유튜브 조회수 ‘70억’ 역대 1위 기록한 국내 기업의 수익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2019년부터 2년 간 유튜브 조회수 1위 기록을 지켜온 영상은 미국 가수 루이스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다. 해당 콘텐츠는 2020년 10월 기준 조회수 70억 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던 국내 콘텐츠 하나가 70억뷰 기록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콘텐츠 업계는 이 영상을 ‘극적인 역전’이라고 평가 중이다. 국내 최초 유튜브 조회수 역대 1위 콘텐츠를 만든 기업은 어디일까? 좀 더 알아보자.
단일 콘텐츠 ‘아기상어’
제작사는 글로벌 IP 기업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본 노래 ‘아기상어’. 글로벌 인기 유아동 콘텐츠 ‘핑크퐁아기상어’의 단일 영상 ‘아기상어 싱앤댄스(Sing and Dance!)’가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의 주인공이다. ‘아기상어 싱앤댄스’는 현재 조회수 71억 회를 넘어서고 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핑크퐁아기상어의 영문채널로 구독자 수는 4070만 명(2020년 11월)을 돌파했다.
‘아기상어 싱앤댄스’를 제작한 기업은 국내 스타트업 ‘스마트스터디’다. 스마트스터디는 유아동 교육, 게임, 애니메이션 등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아우르는 한국의 IP 기업이다. 그중 핑크퐁은 스마트스터디의 대표 유아동 캐릭터 브랜드로 현재 조회수 1위 영상 속 등장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핑크퐁 콘텐츠를 발판삼아 지식재산권(IP)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데스파시토’와23억 뷰 차이 따라잡은 데 코로나 영향
2년 간 유튜브 조회수 1위의 자리를 지켜낸 ‘데스파시토’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기상어’의 조회 수 증가 속도에 있다. 10개월 간 ‘데스파시토’의 조회수는 7% 했으나 ‘아기상어’는 42%가 증가했다. 동시에 ‘핑크퐁아기상어’ 영문채널의 구독자 수는 같은 기간 내 1천만 명을 더 확보했다.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아기상어’의 인기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더욱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아동용 콘텐츠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동의 가정 내 활동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성인 콘텐츠보다 유아동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성장했다.
키즈송 최초 다이아몬드 등급
해외에서 더 열광한 ‘아기상어’
2016년 처음 제작된 이 콘텐츠는 캐릭터 마케팅 산업의 성공 사례로 꼽히며 전 세계적인 ‘아기상어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12일 ‘아기상어’는 키즈송 세계 최초로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의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다. 다이아몬드 인증은 전세계 최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음반산업협회의 디지털 싱글 인증 기준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아기상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9년 미국 프로야구 MLB의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수 ‘파라’의 등장곡으로 사용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등장곡 변경 이후 내셔널스는 연승행진을 달리며 ‘아기상어’가 팀의 주제가로 자리잡기도 했다. 2019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내셔널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당시에도 백악관에서는 ‘아기상어’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왔다.
이외에도 레바논 시위현장에서 겁먹은 아기에게 시위대가 ‘아기상어’를 불러주는 영상이 각종 SNS 및 외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기상어’가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입지를 더해가자 제작사 스마트스터디는 영상 속 캐릭터를 활용한 부가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북미 33개 주에서 ‘베이비 샤크 라이브’ 뮤지컬 투어를 실시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이스크림 판매, 2D 애니메이션 개봉 등 2차 판권 수익 확대를 준비 중이다.
유튜브 수익 연 400억
CFO가 밝힌 나스닥 논란의 진실
스마트스터디의 2019년 총 매출은 769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31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33억 5천만 원에 이른다. 영업이익은 138억 5천만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89.7%가 증가한 수치다. 채널분석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조회수 1위를 기록한 ‘아기상어’가 업로드 된 유튜브 채널의 올해 총 수익은 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유튜브 월 수익은 약 3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투자업계로부터 제기된 미국 장외 주식거래시장 나스닥 상장 계획을 부인한 바 있다. 이승규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외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프리IPO(비상장기업)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나스닥 상장은 논의 및 결정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 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영상을 만들어 낸 장본인 스마트스터디. 1위 타이틀을 통해 대외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유튜브 광고수익 및 라이선스 계약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탄력 받아 스마트스터디가 추진 중인 부가 사업들 또한 글로벌 IP기업으로서의 위력을 또 한 번 증명해 낼 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