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이 수없이 결혼한 하루 109만 원짜리 고급 호텔, 때아닌 논란 터졌다
진드기 피해 주장한 투숙객
호텔 측 “도의적으로 전액 환불”
블랙컨슈머 논란 이어져
Instagram@banyantree_seoul, 퍼블릭뉴스 |
스마트경제 |
많은 커플의 결혼식장으로 선택받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때아닌 위생 논란이 터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은 신화의 전진과 류이서 커플이 지난 2020년 9월 결혼했던 장소였다.
또한 이경규의 딸 이예림 김영찬 커플, 안재욱 최현주 부부도 같은 곳에서 화촉을 밝혔다. 최근에는 개그맨 김태현과 개그우먼 미자(배우 장광의 딸)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남산이 보이는 남산 뷰 테라스에서 야외 결혼식까지 가능해 국내에서 전망이 좋은 결혼식장 중 하나로 유명하다.
아시아타임즈 |
반얀트리 호텔에서의 논란은 한 투숙객의 위생 관리 제보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8일 한 인터넷 카페에 “반얀 XX 서울 갔다가 아이가 심하게 아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1박에 100만 원 이상 하는 5성급 객실에서 곰팡이와 진드기 등 각종 세균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이어 “숙박 내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아이를 체크아웃 후 병원으로 가보니 집먼지 진드기 3단계 처방받았다”고 토로했다.
트립닷컴 |
반얀트리 호텔은 5성급 호텔이자 지난해 트립어드바이저 사용자들에게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높은 평점을 받은 인기 호텔인 ‘Travelers’ Choice 2021’에 선정됐다.
해당 피해자가 말한 가격을 살펴보면, 극성수기인 7월 31일부터 8월 6일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108만 9천 원가량의 비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호텔이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호텔 측은 즉각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호텔 측은 “당시 아이가 아프다며 불만을 제기했을 당시 전체 금액을 환불하고 오후 2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으로 변경해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갑자기 당시 호텔에서 질환이 생긴 것이 아닌 아이 개인의 질환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자리에서 보상을 다 해드렸다”는 답변을 내놨다.
반얀트리 |
ange |
터무니없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도가 지나친 행동을 하는 소비자를 말하는 이른바 ‘블랙컨슈머’일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일반적인 진드기는 물린 이후 약 1주일 간 잠복기를 가지기 때문에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명확한 질병과 상황의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의적으로 전액 환불을 한 것이라고 응수한 것이다.
그런데도 피해자 측은 블랙컨슈머로 몰아세우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호텔에서 처음부터 환불해준 것도 아니었을뿐더러 숙박권이나 보상이 필요 없다”며 “위생 관리 엉망으로 아이의 생일을 망쳤다”고 불평했다.
더불어 “민감 질환을 가진 아이들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공익적인 차원에서 널리 알리기 위해 제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