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0만 원까지…” 명문대 출신 20대 여성이 퇴사 후 선택한 직업

tvN ‘유퀴즈 온 더 블락’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난이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3년 넘게 취업을 못한 청년의 수가 30만 명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 명문대까지 졸업한 20대 여성이 잘 다니던 직장을 2년 만에 그만두고 도배사라는 직업을 선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녀가 도배사를 선택한 이유. 무엇일까요?

명문대 졸업 후 도배사가 된 이유

배윤슬 인스타그램

이화외고와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배윤슬 씨는 전공을 살려 노인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노인복지관이라는 조직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결국 입사한지 2년 만에 퇴사를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배윤슬 씨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하면 너 없어도 이 일할 사람 많으니 하던 거나 열심히 하라는 소리를 들었다”라며 “나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어려웠고 결국 퇴사까지 하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배윤슬 인스타그램

퇴사를 결심한 배윤슬 씨는 조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민 끝에 배윤슬 씨는 상사와 동료와의 갈등 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술직을 떠올렸고, 그중에서도 도배 일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도배 학원을 등록한 배윤슬 씨는 일을 익힌 뒤 바로 현장에서 도배사로 일을 시작했죠.

도배사 된 후 수입은?

배윤슬 인스타그램

기대를 가지고 도배사 일을 시작했지만 힘든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2개월 만에 체중이 7kg가 빠졌는데요. 심지어 주 6일 근무이기 때문에 친구를 만나거나 쉬는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윤슬 씨는 “혼자 하는 작업이다 보니 스스로를 돌아보며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의 과거와 현재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윤슬 인스타그램

배윤슬 인스타그램

도배사가 된 후 과거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던 때보다 수입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힌 배윤슬. 일반적으로 경험과 경력이 쌓인 도배사들은 평균 일급 20만 원 정도를 받는데요.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배윤슬 씨는 도배사의 수입에 대해 언급하며 “잘 하시고 많이 버는 분들은 900에서 1000만 원까지도 버신다고 들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도배사 인기 많아져

연합뉴스

뉴스1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도배, 가전 등 인테리어 관련된 업계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게다가 정부 규제로 집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하려는 실거주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죠.

연합뉴스

도배 수요가 높아지면서 도배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도배사가 되기 위해서는 도배기능사라는 국가 기술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요. 필기시험은 없으며 실기로만 시험이 진행됩니다. 실기시험은 지정된 시간 내에 도배지를 재단하여 천장, 바닥, 기둥 등에 풀과 접착제 등으로 부착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도배기능사 자격을 갖고 있다고 바로 도배사로 근무하기는 여럽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설 현장에서 도배 기술을 습득한 뒤 도배사 경력을 쌓는 사람들이 많죠.

배윤슬 인스타그램

Youtube ‘김스튜’

도배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배윤슬 씨에 대해 누리꾼들은 “도배일 쉽지 않지 집 인테리어할 때 도배해주시는 사람들 보니까 진짜 대단하던데” “일은 힘들어도 도배 잘하면 돈 많이 번다더라” “왜 돈 잘버는지는 도배해 보면 알게 되는듯.. 진짜 힘들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