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50만원 받던 직장 그만두고 장사 시작한 20대 부부 근황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
일반적으로 ‘창업’은 큰 용기가 필요한 행동입니다. 평범한 직장인들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책임져야 할 일도 많은데요. 그럼에도 취업 대신 창업에 도전하는 2030대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장사 시작하고 매출 3200만원
Youtube ‘휴먼스토리’ |
연합뉴스 |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20대 부부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건설 중장비 기사로 일했던 손기범 씨는 하던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새로운 일을 알아보던 중 지인의 소개로 장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건설 중장비 기사로 일하던 때에는 월 350만 원의 수익을 올렸는데요. 현재는 한달에 약 32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Youtube ‘휴먼스토리’ |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손기범 씨는 일반 음식점에 비해서 창업 자금이 많이 들어간 편은 아닙니다. 손님이 들어오는 음식점이 아니고 포장과 배달만 하는 배달 전문점이기 때문에 매장 크기도 10평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영상 속에서 손기범 씨는 창업 자금으로 3000만원 정도가 들어갔다고 밝혔는데요. 상대적으로 소자본이었기 때문에 기존에 모아두었던 돈으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비용 감당하기 어려워
뉴스1 |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취업난이 더욱 심해지면서 창업에 눈을 돌리는 20대 청년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청년층의 실업률은 전년보다 5.2% 늘어났는데요. 실제로 서울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61.9%가 ‘관심이 있다’, ‘앞으로 시도해 볼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죠.
연합뉴스 |
수많은 2030 청년들이 창업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고 있지만, 사실 창업을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역 제과점에서 실력을 쌓은 후 자신의 베이커리 카페를 알아보던 A 씨는 1억 원이 넘는 창업 비용에 좌절해야 했습니다. A 씨는 “부모 지원을 충분히 받는 친구들도 많은데, 그들은 좀 더 쉽게 경쟁력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낸다”라며 “우리 같은 사람들은 월급을 모으거나 빚을 내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
실제 창업진흥원이 지난해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을 시작하는 데 가장 어려운 요인이 ‘창업 자금 확보’ 였습니다. 창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 3억 원 이상입니다. 모아놓은 자금이 없는 2030대 청년들은 은행의 힘을 빌려 ‘영끌’을 해야 간신히 창업이 가능한 상황인데요. 만약 창업이 실패했을 경우 부채 때문에 재기도 쉽지 않습니다.
1인 창업 도전하는 청년들
연합뉴스 |
그럼에도 창업에 도전하는 2030 청년들이 많습니다. BBQ 치킨, 교촌치킨 등의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신규 오픈 점포 중 2030 청년 점주의 비중이 60%에 가까운데요. GS25와 CU 등 편의점 역시 2030 점주 비중이 30%를 넘어갔죠. 프랜차이즈 본사 역시 2030 청년들을 겨냥해 배달 전문점과 소자본창업 모델을 꾸준히 개발해 내고 있습니다. 특히 비대면 문화가 익숙해지며 무인 매장, 밀키트 전문점 등 새로운 프랜차이즈도 등장하고 있죠.
연합뉴스 |
KBS 뉴스 |
시작부터 투자 비용과 위험도 낮은 1인 창업을 시작하는 쳥년들도 있습니다. 2021년도 1분기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8만 8000명으로 2019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청년 대부분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쇼핑몰, 전자상거래 소매 등과 SNS 등과 연계된 광고물 제작 등의 1인 창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실제 1인 창업을 시작한 B 씨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거나 직원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혼자서도 운영할 수 있다”라며 “망하더라도 크게 빚을 떠안을 일이 없어 초기 자본을 키우기 좋다”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
2030 청년들의 창업 도전에 대해 누리꾼들은 “나도 요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입점하는 방법 알아보고 있는데…” “이력서 내고 면접 보러 다니다보면 정말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든다” “창업은 자기가 다 책임져야 하는 거라서 좀 부담스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