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하다는 곰발 등장하는 상하이 카페, 알고 보니…
‘곰발’이 서빙하는 상하이 카페
창업 비하인드 알려지며 인기
카페로 장애인 고용 기회 늘린다
출처 ‘차이나타임즈’ |
커피는 현대인들의 생활 필수품입니다.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중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2천4백억 달러를 넘어 해마다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모든 커피 브랜드가 성공을 이루는 것은 아닌데요. 스타벅스 등의 일부 체인 브랜드는 오히려 성장률이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상하이에는 오픈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며 호황을 누리는 카페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xuhui’ |
곰 앞발이 서빙하는 카페 중국 SNS서 인기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회색 콘크리트 벽에 그려진 QR 코드를 스캔하면 다양한 커피 메뉴가 나옵니다. 커피를 주문하면, 곧 이어 구멍에서 곰의 앞발이 튀어나와 주문한 커피를 쥐어주죠. 이 특이한 구조의 카페는 요즘 중국 SNS에서 핫한 중국 상하이 용캉루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곰발 커피숍(Bear’s Paw Coffee Shop)’입니다.
출처 ‘cctv’ |
모든 커피의 가격은 20위안(약 3700원)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에 고객들은 귀여운 ‘곰발’에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곰발은 커피를 건네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하이파이브, 악수, 머리 만져주기 등을 하는데요. 추가금을 얹으면 꽃도 받을 수 있죠.
이 ‘곰발 커피숍’은 가오픈 기간부터 온라인 리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고객들은 “귀엽고 특이하다” “웨이보에서 사진을 보고 갔는데 소문대로 만족스럽다” “곰발의 서비스가 좋다” 등의 호평을 남겼습니다. 곰발의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출처 ‘rednews’ |
장애인 기능 학원 수강하여 협회 도움으로 창업
이 카페에는 특별한 비하인드가 숨어있는데요. 바로 지역 장애인 협회와 협력한다는 것입니다. 두 사장 중 바리스타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으로 커피를 만드는 사람은 청각 장애인, ‘곰발’ 역할을 하며 서빙을 담당하는 사람은 얼굴에 화상을 입은 언어 장애인입니다.
상하이시 장애인 기능 학원에서 카페 관련 기술을 수강했다는 두 사람은 원래 장애인을 돕고 장애인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곰발 커피숍’을 창업했다고 알렸습니다. 지역 장애인 협회와 협력하는 이 카페는 수익의 일부를 꾸준히 협회에 기부하며, 장애인 수첩을 들고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로 스페셜 커피를 얻을 수 있죠.
세계 장애인의 날인 작년 12월 3일에 정식 오픈한 ‘곰발 커피숍’은 오픈 첫날부터 점주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판매량을 달성했습니다. 카페의 의도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SNS를 통해 알려지자 찾아오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졌고, 시범 운영 기간 중 하루 평균 판매량이 400잔을 돌파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카페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점포 늘리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죠.
출처 ‘hicjrjy’ |
보조금 100% 지원… 고용 기회 제공
현재 중국에는 8,500만 명이 넘는 장애인이 있는데요. 이는 전 국민 16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상하이는 2014년부터 기업에서 일정 비율의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죠. 또한 장애인이 창업할 경우 보조금을 100% 지원하며 관련 교육 기관을 추천해줍니다.
‘곰발 카페’의 창업자들 또한 정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창업을 할 수 있었는데요. 매니저 샤오첸은 “상하이는 따듯한 도시이다. 모든 장애인들이 상하이의 도움을 받아 저처럼 고용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더 많은 장애인 근로자가 자신의 직책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페의 목적이라고 밝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