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규 앨범 왜 안 내나요?” 질문에 가수들이 내놓은 대답
급격하게 줄어든 정규 앨범 발매
대신 디지털 싱글 앨범 발매 급증
인터넷 발달에 따른 가요계의 변화
최근에는 음반사와의 콜라보도 트렌드로
출처 : 일간스포츠 |
우리는 1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가수에게 ‘밀리언셀러’라는 표현을 붙여주곤 합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음반을 구매해 노래를 듣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졌죠.
이 때문에 변진섭, 조용필, 터보,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은 모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밀리언셀러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는데요.
출처 : Facebook@bangtan.official |
2010년대에 들어서야 ‘K-POP’이 큰 인기를 누리며 밀리언셀러라는 개념이 부활하게 됐습니다. 그 중심에는 엑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NCT 127 등 K-POP 문화를 이끄는 아이돌 가수들이 큰 역할을 차지했죠.
이렇게 음반 판매 시장이 침체됐다 다시 부활하는 사이에 가요계에서는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는데요. 바로 실물로 제작되는 정규 앨범, 싱글 앨범 등을 제작하지 않는 겁니다.
출처 : 경기문화재단 |
최근에는 앨범을 구매하더라도 앨범 속 CD를 이용해 노래를 듣는 사람은 과거와 비교해 현저하게 적습니다. 또한 앨범을 제작해 발매하는 데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요.
이 때문에 가수와 소속사 입장에서는 확실한 판매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앨범 제작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죠. 다만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들의 이용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요.
출처 : 지니뮤직 |
지난 6월 기준 멜론, 지니뮤직, 플로의 이용자 수는 각각 850만 명, 494만 명, 293만 명으로 집계됐죠. 또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유튜브 뮤직 역시 월간 순 이용자 수 372만 명을 기록하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줬는데요.
이렇게 되자 가수와 소속사들은 실물 없이 온라인상에서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디지털 싱글앨범’ 형태로 주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실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출시되는 앨범 가운데 정규 앨범의 비중이 각각 50% 이상 차지했는데요.
출처 : Youtube@김종국 GYM JONG KOOK |
하지만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규 앨범의 비중은 27%로, 2015년 이후에는 18%로 줄어들었습니다. 반대로 싱글 앨범의 경우 2000년대 25%에서 2010년대 45%로, 2015년 이후에는 63%로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음반사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음원을 공개하는 방식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가수 김종국 역시 최근 조용필의 노래 ‘걷고 싶다’를 리메이크한 디지털 싱글앨범을 발매했죠.
특히 해당 곡은 음반사 ‘딩고 레코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제작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딩고 레코드 측은 김종국을 시작으로 좋은 음악을 소개하는 월간 음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음원 발매는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김종국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걷고 싶다’ 라이브 영상은 2주 만에 조회 수 66만 뷰를 돌파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또한 영상에는 “맞다. 이 형 본업 가수였지”, “김종국의 독보적 음색은 여전하다”, “이게 김종국만의 가을 감성이지”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