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에 약 먹으며 버텼다는 스케이팅 선수, 드디어 입 열었다
왕따 논란 스케이팅 선수 김보름
안 믿어줄까 무서워 바로 반박 못해
지난 2월 원고 일부 승소 판결 받아
출처 : 뉴스1, 연합뉴스 |
출처: instagram@boreumzz |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E채널 ‘노는언니 2’에서 평창 올림픽 당시 여자 팀 추월 왕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여수와 순천으로 떠난 노는 언니들은 술을 마시던 도중 조심스럽게 이야기가 ‘팀추월 왕따 논란’으로 흘러갔다.
출처: E채널 ‘노는언니 2’ |
김보름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냥 힘들었다고 밖에 이야기 못 하겠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를 하다 보면 팀 추월에서 마지막 선수와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다”, “월드컵을 하면 꼭 한 팀은 그런 일을 겪는다”라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뒤에 있는 선수가 힘이 빠져 선두와 격차가 벌어지면 해야 하는 사인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사인을 못 받았다며 빨리 이끌면 된다는 생각에 그저 열심히 탔을 뿐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은 소통이 부족해서 생겨난 결과이며, 마지막 선수의 통과 시점이 팀의 기록이기 때문에 혼자 앞서갈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출처: instagram@boreumzz |
이를 듣고 있던 이상화는 “당시 김보름과 룸메이트였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숙소 방에서 나오지를 않았다. 문 밖에서 지켜보며 문자로만 위로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김보름은 화장실 가다 딱 한번 이상화를 마주쳤는데 아무 말 없이 안아주길래 눈물만 났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보름은 논란 직후 해명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아무도 안 믿어줄까봐 무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언젠가 진실을 알아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뉴스1 |
앞서 김보름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9일 열린 여자 팀추월에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출전했지만 노선영을 따돌리는 듯한 모습과 진중하지 못한 인터뷰 태도로 비난을 받았다. 다음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지만 비난의 시선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를 준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관중들을 향해 벅차오르는 감정과 함께 절을 올렸다.
출처: 뉴스1 |
이후 김보름은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 김보름 측의 허원록 변호사는 “김보름은 피고의 허위 인터뷰로 인해 감당하기 어려운 지탄을 받아 공황장애, 적응장애 등의 증상으로 장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많은 계약이 무산되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봤다”라고 주장했다.
올해 2월 “노선영은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났다. 명예훼손으로 인한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됐지만 노선영의 폭언 사실은 불법행위로 인정됐다. 현재 노선영 측은 1심판결에 대해 항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