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은 돈도 못 받아요” 13년차 치어리더가 공개한 연봉 수준
많이 벌어도 한 달에 5~60만 원
팬들이 준 음식으로 끼니 때우기도
방세 내고 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박기량 “치어리더 협회 추진 중”
최근 유튜브 채널 ‘듣보잡 – |
듣고 보는 직업인터뷰’에 ‘치어리더가 한 번도 밝히지 않은 숨겨 놓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현재 두산베어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13년 차 치어리더 김다정이 출연했다.
김다정은 인터뷰를 통해 치어리더라는 직업의 만족도부터 연봉까지 굉장히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솔직하고 현실적인 답변을 해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출처 : Youtube@듣보잡 – 듣고 보는 직업인터뷰 |
영상에서 김다정에게 치어리더라는 직업 대한 만족도에 대해 묻자 그녀는 “금전적으로 힘들어도 일을 하고 싶을 정도”라며 대답했다.
이어 “관심을 많이 받으니까 스포트라이트 받으니까 이제 여기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거다. 약간 연예인병도 걸리고”라고 덧붙였다.
처음 치어리더 했을 때 페이가 기억나는가에 대한 질문에 김다정은 “방세를 내고 나면 아무것도 못했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하루 일당이 7~8만 원? 그 당시 때는 진짜 많이 벌어도 한 5~60만 원? 근데 또 연습은 많다. 근데 연습은 페이가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에는 소속사라는 개념도 없어 프리랜서식으로 활동하다 보니 스케줄 잡는 거나 페이를 받는 부분에 있어 더욱 허술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Youtube@듣보잡 – 듣고 보는 직업인터뷰 |
또한 “진짜 배고픈 날은 팬분들이 막 먹을 것도 주시는데 그걸 집에 가서 그거 먹는다”라며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13년 차 치어리더인 김다정은 야구 치어리더를 시작해 사계절 내내 활동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으로 원정 갈 경우 보수를 더 받는가에 대한 질문에 김다정은 더 받지는 않는다며 대신 식사를 제공받는다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치어리더들이 친하게 지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대요. 절대 그렇게 못한다”라며 완강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식당에서)선수분들 (밥)먹는 시간과 저희가 먹는 시간도 다르다. 혹시라도 마주친다 그러면은 가볍게 인사 정도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야구는 몰라도 박기량 보러 야구장 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박기량은 치어리더계에 있어 단연 독보적이다.
지난 2014년에 KBS2 예능 <해피투게더 3>에 출연한 박기량은 “치어리더 중 수입이 1위인가?”라는 질문에 “올해로 따졌을 땐 제일 많이 받았다”라고 답했다.
당시 치어리더는 구단이 아닌 이벤트 업체 소속이기 때문에 치어리더의 연봉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5~6년 차 치어리더는 2,500만 원~3,0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8년 MBN 예능 <비혼이 행복한 소녀>에 출연한 박기량이 치어리더 수입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좌)조이뉴스24, (우)엑스포츠뉴스 |
당시 박기량은 한 달 기준 경기 수에 따라 치어리더 수입이 결정되며 못 벌면 “100만 원도 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나도 치어리딩만으로 일반 직장인들의 연봉 정도다. 안정적이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실제 2018년 기준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 워크넷에 올라온 치어리더의 연봉 평균 약 2,000만 원으로 책정돼있다.
하위 25%는 약 1,500만 원이고 상위 25%는 약 2,400만 원으로 공개돼있다.
이에 대해 박기량은 “치어리더 협회를 추진 중에 있다”라며 “후배들의 월급을 주고 싶다”라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