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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머니그라운드

“여기에 왜 만들었지?” 하루에 고작 100명 이용한다는 지하철역의 풍경

교통 여건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지하철역들

경의중앙선 지평역, 신원역, 곡산역 등

하루 이용객 고작 100명대

임진강역, 지난해 일평균 이용객 52명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에는 지하철이 설치돼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서울 지하철을 이용한 사람은 27억 명에 달할 정도로 지하철이 우리 생활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한데요.


특히 지하철은 주변 땅값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쳐 지역 주민들이 편의와 상관없이 간절하게 원하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해관계 속에 만들어진 지하철역은 제구실을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하루에 고작 100명대 이용객을 기록하며 존재에 이유를 묻게 하는 지하철역들을 알아봤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에는 1940년에 처음 세워진 경의중앙선 지평역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평역의 일평균 이용객은 2019년 114명, 2020년 86명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11명과 101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도시철도역 가운데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였죠.


주말 기준 하루 5회만 전철이 들어선다는 점 때문에 이용객이 적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이유로는 주변 연계 교통이 안 좋다는 점과 인근 군인들 외에 이용할 승객이 많지 않다는 점이 꼽힙니다.


경의중앙선 역들 가운데에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역들이 있는데요. 바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위치한 신원역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임진강역,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곡산역입니다.

신원역의 경우 일평균 이용객이 2019년 430명에서 2020년 383명으로, 곡산역은 1,173명에서 924명으로 줄었죠. 임진강역의 상황은 더욱 처참한데요. 현재 임진강역은 전국 모든 전철역을 통틀어 일평균 이용객이 가장 적은 역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일평균 이용객은 52명에 불과했으며, 심지어 지난해 5월 15일에는 고작 3명의 이용객을 기록한 적 있죠. 당시 임진강역에 들어선 열차의 수를 고려한다면 승객이 단 한 명도 없었던 열차가 있었던 셈입니다.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 자리한 수인·분당선 달월역은 지난해 일평균 이용객 116명을 기록했는데요. 주변에 배곧신도시가 위치하고 있지만 오이도역 또한 근처에 위치해있어 이용객이 적은 상황입니다.


특히 서울로 이동을 생각했을 때 4호선인 오이도역을 이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 달월역의 상황은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죠. 수도권이 아닌 서울 안에서는 9호선 둔촌오륜역과 2호선 신답역, 도림천역이 가장 적은 이용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둔촌오륜역이 1,529명으로 가장 적은 일평균 이용객을 기록했죠. 이어 도림천역과 신답역이 각각 1,979명, 2,048명으로 이용객이 적은 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둔촌오륜역의 이용객이 적은 이유는 애매한 위치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많은데요. 둔촌오륜역을 이용할만한 사람은 인근에 위치한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거주자들뿐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올림픽공원역에서 내려 들어가는 게 더 빠르기 때문에 굳이 둔촌오륜역을 이용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도림천역과 신답역 역시 접근성 때문에 이용객이 적은 상황인데요. 특히 두 역 인근에는 답십리역과 신도림역이 있죠.


이 때문에 2호선 중에서도 신설동행, 까치산행을 따로 골라타야 갈 수 있는 도림천역과 신답역을 이용하는 이들은 적은 상황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외에 지역에서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석대역과 광주 동구에 위치한 녹동역이 적은 일평균 이용객을 기록 중인데요. 석대역의 경우 2020년 310명의 이용객을, 녹동역은 240명의 일평균 이용객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주변에 특별한 시설이 없어 출퇴근 승객 외에는 외부의 출입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요. 녹동역의 경우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일평균 이용객이 100명도 채 되지 않았다네요.


한편 이용객이 가장 많은 역은 2호선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잠실역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곳들은 10만 명을 훌쩍 넘는 일평균 이용객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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