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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부실시공은 애교’라는 전원주택 부실시공 진단 결과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던 H씨는 최근 그렇게 기다리던 소망을 이뤘다. 30년 넘게 살아온 아파트를 처분하고 경기도 외곽의 전원주택에서 새로운 삶을 계획해 나갔다. 그런데 현재 H씨는 악몽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떤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계단 삐거덕 소리 창호 부실시공

부푼 기대를 안고 주택으로 이사 온 H씨. 아파트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주택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탓일까. 그는 현재 전원주택 부실시공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H씨가 겪고 있는 첫 번째 부실시공 문제는 바로 계단이었다.

기존에 사용되던 계단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단조 계단으로 만들었는데, 어떤 목수가 작업한 건지 계단과 철제 구조물 사이에 있는 간격 때문에 계단에 오르내릴 때마다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났다. 언젠간 주저앉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더 짙어져 가고 있다. 특히 H씨는 아직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집이기 때문에 계단 문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H씨는 창호 부실시공도 문제로 삼았다. 창호 틀도 안 맞게 시공되어, 닫혀있는 창문인데도 유격이 눈으로 보일 정도였다. 방문 부실시공 문제도 심각하다. 문을 열면 중간에 걸리면서 문이 더 열리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또 지저분한 마감과 본드 칠을 제대로 하지 않아 덜렁거리는 타일도 심각한 상태다.

어긋난 지붕 물 폭탄 떨어지는 천장

현관 데크에는 마감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삐거덕 거리는 소리가 나고 물 받기 홈통 작업도 하지 않아 시공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방부목이 썩어가고 있다. 밖에서 보면 헛웃음이 나오는 부실시공 현장도 존재했다. 계산을 잘못한 탓인지 지붕 쪽 징크와 벽체가 안 맞아 어긋나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누수였다. 비가 내리자 순식간에 물 폭탄이 천정에서 쏟아졌기 때문. H씨는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아파트에서 살 땐 너무나 당연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큰 문제가 되자 할 말을 잃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H씨는 시공업체에 하자 보수를 요구한 상태다.

작은 평수로 시작 이전 주택 찾아봐야

귀촌 5년 차에 접어드는 한 전문가는 하자 문제 발생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너무 싼 집은 피해라’는 조언을 했다. 여기서 싸다는 의미는 주택의 가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업체가 저렴한 자재로 지은 집을 말한다. 특히 시공과정을 못 보고 구매한 집이라면 저렴한 자재로 만들어진 매물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처음 경험하는 전원주택 생활이라면 작은 평수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은 감가상각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첫 분양이라면 작은 곳으로 들어가야 나중에 이동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시 정리하기에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전문가가 꼽는 전원주택 선택 시 가장 좋은 방법은 최소 3년 이상 된 이전 주택을 살펴보는 것이다. 비슷한 시공법으로 지어진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만족하고 사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시공사가 처음으로 짓는 단지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시공과정을 투명하게 오픈하는 시공사들도 등장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하지만 전원주택에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하자 보수나 기본적인 수리는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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