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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콘다를 아들, 악어를 딸로 삼은 아주머니의 반전 일상

21살 된 악어와 사는 아주머니

매니큐어 발라주는 등 애정표현

악어도 보호자 말 잘 듣는 모습

악어 외에 아나콘다도 같이 생활

강아지, 고양이 외에도 다양한 반려동물들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반려동물들에는 토끼부터 고슴도치 등 같이 살아도 큰 위험이 없는 동물들이 이름을 올리곤 한다.


하지만 지금 소개할 보호자는 이름만 들어도 당혹스러운 반려동물들과 함께 생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파충류, 그중에서도 아나콘다악어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떻게 된 사연일까?


지난 2005년 KBS2 ‘주주클럽’에는 ‘이번엔 악어를 딸로 삼은 아주머니 등장?!’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소개됐었다.


당시 보호자는 21살 암컷 악어 ‘선미’를 반려동물로 두고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악어라 하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무서운 파충류로 생각되곤 한다.


하지만 선미는 공격 의사가 전혀 없는 평범하고 순한 악어였다.


실제 보호자가 번쩍 들고 밀고 해도 선미는 순순히 보호자의 말을 따랐다.


목욕 시간에도 선미는 엄마가 말하는 대로 행동했고 목욕 후에도 물기를 닦아줄 때까지 얌전히 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보호자도 귀여운 선미에게 매니큐어도 칠해주는 등 온몸으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보호자는 선미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듯 보였다.


선미가 싫어하는 표정과 싫어할 때 나오는 행동을 알아차리고 선미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는 모습이었다.


보호자가 선미의 불만을 해결해 주면 선미 역시 만족해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선미는 외로움에 몸부림치곤 했다.


이럴 때면 보호자는 선미가 좋아하는 생고기를 잔뜩 주며 외로움을 달래주었다.


특히 보호자는 밤마다 선미를 옆에 두고 안고 잘 정도로 무척이나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보호자에게는 또 하나의 자식이 있었으니 바로 4살 수컷 아나콘다 용돌이였다.


아나콘다 역시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함께 생활하기 힘든 파충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호자는 능숙하게 안아주고 밥도 먹여주는 등 용돌이에게 정성을 쏟았다.


용돌이로 이를 알고 있는지 보호자가 예뻐해 줄 때면 이에 맞춰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놀랄 악어와 아나콘다와 함께 사는 보호자.


이에 그녀는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미쳤다고 하겠지만 길들이면 사람이나 짐승이나 똑같다”라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보호자의 지극정성에 당시 시청자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방영 이후 16년이 흐른 지금 선미와 용돌이의 근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악어의 평균 수명은 최대 100살이며 아나콘다 역시 30년 가까이 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면 아직 보호자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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