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차 바꿔줬다” 스우파 출연 후 달라진 댄서들의 수입 수준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멤버들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라
IT, 자동차, 아이스크림, 의류
다양한 분야에서 모델로 활동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최근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 댄스 크루들의 인기가 하루가 다르게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 트래픽 유통 업체 스마트미디어렙의 분석에 따르면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의 VOD 조회 수는 4579만 6000회를 넘겼다. 방송 3회 만에 평균 조회 수가 1500만 회에 이른 것인데 이는 국내 모든 방송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런 스우파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도 확산했다. 소위 잘나가는 건 모두 베낀다는 중국에서도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베낀 소식이 전해지며, 출연한 댄서들의 인기는 더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광고에서도 부쩍 많이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대기만성’한 댄서들의 수입은 얼마나 커졌을까?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출처 / MNET |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수면 위로 올라온 댄서들
스우파는 국내 여성 댄스 크루 8팀이 한자리에 모여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SNS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일으켰다. 그 동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스트리트 댄스를 부상시키고, 세계를 호령했던 크루들을 한자리에 모아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미국 NBC ‘월드 오브 댄스’에서 4위 출신인 아이키부터, 아르헨티나 올림픽 브레이킹 부문 동메달 예리, 박재범 안무가로 알려진 허니제이, 100회 이상의 배틀 경력을 가진 모니카와 같은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인기 요소 중 하나였다.
사실 그동안 댄서들은 K 팝의 부속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가수들보단 비교적 관심을 덜 받는 위치였지만, 이젠 웬만한 연예인보다 잘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선 댄서들이 안무를 만드는 과정과, 팀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 사람들에게 생소한 분야를 조명하며 재미를 더했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출처 / MNET |
토크쇼에서 최근 근황 밝혀
“남편 차도 바꿔줘”
인기를 여실히 체감하고 있는 댄서들은 광고 수입이 대거 늘며 각종 미디어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됐다. 많은 댄서들이 패션, 뷰티, 식품, 자동차, IT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궁금증이 많아지자 지난 16일 엠넷에서 방송된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갈라 토크쇼’에서는 각 댄서들이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같은 크루 소속 댄서인 모니카와 립제이는 애플의 신제품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하며 어마어마한 광고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아이폰 광고를 찍었는데, 이전엔 백업으로 촬영했었다”라며 “처음으로 주인공이 됐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모니카는 “사실 댄서들에게 명품 백 하나씩 돌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그 규모를 너스레 짐작해 볼 수 있다.
출처 / mnet |
댄서 노제는 화보 촬영을 비롯해 총 9편의 광고에 출연했다. 오뚜기의 열라면 광고에도 출연했고,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 화장품 브랜드 메디필에도 새로운 모델을 맡았다. 이에 노제는 “바쁜 것에 감사한다”라며 “쉴 틈 없는걸 좋아해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댄서 아이키는 배달의 민족과 협업해 광고 모델로 활동했고, 하겐다즈 모델에도 발탁됐다. 이에 토크쇼에서 “모든 댄서들이 뿌듯해한다”라며 “댄서라는 본업에 전전긍긍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MC가 “그래서 얼마 벌었냐”라는 질문에는 “신랑 차를 바꿔줬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시리즈 2차전에 깜짝 시구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해설, 캐스터도 “스우파 정말 재미있게 봤다”라며 인기를 체감하는 듯한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출처 / 아이더 |
그룹 별로도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다. 와이지엑스 크루는 전원이 수입 자동차 브랜드 ‘BMW’ 광고를 찍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BMW 관계자는 “YGX와의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멈출 수 없는 즐거움’의 브랜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덧붙여, 홀리뱅 크루는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모델로 발탁돼 전원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출처 / 프라다 |
2030 소통 위한
광고계의 블루칩
이제 스우파 멤버들은 광고 업계에서도 먹히는 일종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패션, 자동차, IT, 게임,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업종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광고 업계에선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톱스타 모델을 발탁하기보단 확실한 타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즉,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와 캐릭터들이 가진 이야기 덕분에 2030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행보로 보인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에 대해선 정확히 알 방법은 없지만, 모두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광고 촬영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대략 억 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정확하진 않겠지만, 배우, 탤런트 상위 1% 200명의 수입은 연평균 19억 원에 수렴한다. 사실상 대형 브랜드의 광고를 모두 섭렵한 스우파는 이를 상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