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에게 ‘쓰레기’라 욕먹는 남자 배우가 “괜찮다”며 꺼낸 한마디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종영
실감 나게 악역 연기한 지승현
“칭찬으로 생각하겠습니다”
Instagram@seunghyun_1219 |
Youtube@SBS Drama |
지난 23일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물 SBS ‘왜 오수재인가’가 시청자들의 큰 관심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서현진의 연기력으로 큰 화제가 되었는데 극 중 TK 로펌 후계자이자 악랄한 악행을 일삼는 캐릭터 최주완을 맡았던 배우 지승현 역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복합적인 내면을 실감 나게 표현해내 많은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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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극에 몰입한 시청자들은 그에게 다소 과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승현은 종방 기념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과 댓글로 ‘쓰레기 3인방’, ‘쓰레기 부자’ 등을 꼽으며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라고 밝혔다.
실제 지승현의 팬은 드라마 시청 후 “하 진짜 배우님 너무 팬인데 최주완 역할 보면서 진짜 너무 싫어요”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연기일 뿐임에도 욕을 먹는 것이 배우 입장에서 다소 억울할 수도 있지만 지승현은 “그만큼 역할에 충실했다는 칭찬으로 생각하겠습니다”라며 연기력에 걸맞은 쿨한 인성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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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유난히 더 아쉽게 느껴졌다”라며 “사고뭉치 캐릭터라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짠하고 찌질하면서도 긴장감을 주는 캐릭터로 많이들 생각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본인이 연기한 최주완에 대해 “모두가 주완이를 욕해도 저는 주완이를 이해해야 했다. 그래야 주완이를 표현할 수 있었다”라며 “극에서는 주완이의 모든 서사가 보이지 않지만 그런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서 표현하는 게 배우의 숙제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최태국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결말에 대해서는 “아들 주완이 입장에서는 너무나 허무한 결말이지만 아버지의 자존심과 살아온 행보를 볼 때 살짝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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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08년 영화 ‘거위의 꿈’으로 데뷔한 그는 단역과 조연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쌓다가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안정준 상위 역을 맡아 ‘북시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 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현재는 올 10월 방영 예정인 KBS ‘커튼콜: 나무는 서서 죽는다’의 출연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