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9천만원씩 돌렸다는 여회장, 이 사람이었다
화웨이 창업자 딸 멍완저우
순회 회장직으로 승진
출처 : jiemian |
중국 정보통신 기업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는 최근 순회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그룹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었다.
화웨이 측은 공고문을 통해 멍완저우가 궈핑 순회 회장을 대신해 신임 순회 회장직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는 세 명의 순회 회장이 6개월씩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게 된다. 순환 회장은 화웨이가 2012년부터 도입한 특유의 인사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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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멍완저우의 승진 공고를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배당금 소식을 전했다. 화웨이 주식을 보유한 임직원 13만 명에게 총 11조 7600억 원을 배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인당 평균 약 9000만 원의 배당금이 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화웨이는 상장하지 않고 직원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종업원지주제를 시행 중인 회사이다. 화웨이 주식은 2020년 기준 347억주가 발행됐고 창업자 런 회장은 0.9%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직원들이 나눠 갖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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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멍완저우는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 정부가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대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가 5G 네트워크에 스파이웨어를 심는 방법으로 도청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 화웨이 캠페인을 벌이던 시기이다.
멍완저우는 미국이 금지한 이란과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붙잡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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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멍완저우는 9월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한 뒤 가택연금 상태를 마치고 석방됐다. 이후 바로 중국으로 귀국해 회사 경영에 복귀했다.
이 일을 통해 멍완저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의 상징이 되며 중국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국으로 돌아왔고 그녀는 중국 내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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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가 중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의 4살 연하 남편이 공항에 마중 나왔다. 그녀의 남편은 까치발을 든 채 멍완저우를 향해 손을 흔들며 “사랑해”라고 외쳤고 이 영상은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4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