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에서 ‘베이비 현아’로 불리던 아이, 8년 지난 지금은?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의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을 소개해온 SBS ‘스타킹’은 특히 뛰어난 실력의 어린이 참가자가 나올 때마다 화제에 올랐다. 그중에는 출연 이후까지 현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는 참가자,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야 했던 참가자도 있었는데, 오늘은 스타킹에서 유달리 눈에 띄었던 어린이 참가자 몇몇의 근황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중국 고유의 전통 무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우슈’는 중국 고유의 전통 무술이다. 한국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한 스포츠지만, 일제 강점기에 한국에 들어왔으니 한국 우슈의 역사도 이제 그리 짧지만은 않다. 2008년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자그만 체구로 훌륭한 우슈 실력을 선보여 패널들과 방청객의 박수를 한 몸에 받았던 이하성 씨는 현재 명실 상부한 최고의 우슈 선수가 되었는데,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마카오와 일본의 선수를 제치고 한국 최초로 우슈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하성 선수는 같은 해 10월 스타킹에 다시 출연해 아시안 게임을 우승으로 이끈 결정적인 기술을 선보였으니,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라 할 수 있겠다.
국가대표 상비 1군
무서운 속도로 성장
스타킹에서 선보인 장기를 꾸준히 갈고닦아 국가대표의 길로 나선 스타킹 참가자는 이하성 선수뿐만이 아니다. 고작 5살의 나이로 스타킹에 출연해 현정화 선수와 탁구 시합을 펼친 신유빈 양은 “밥이나 친구들보다 탁구가 좋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었다.
신 선수는 지난해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 1군으로 발탁된 데 이어 올해 정식으로 국가대표가 되었다. 최근 국제탁구연맹 오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그는 종전 세계 랭킹 124 위에서 99 위로 단번에 뛰어오르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리틀 빅 스타’에 출연
빌보드 8위 기록하기도
이번에 소개할 사람은 스타킹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한 이가 아닐까 한다. 필리핀의 오디션 프로그램 ‘리틀 빅 스타’에 출연한 뒤 유튜브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온 채리스 펨핀코는 2007년 한국의 스타킹에도 참가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스타킹 출연 영상이 오프라 윈프리에게까지 가닿으면서, 채리스는 단번에 글로벌한 유명인이 되었다. 셀린 디옹, 데이비드 포스터 등 톱클래스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한 채리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전야 공연 무대에까지 올랐고, 2008년 발매한 데뷔 앨범은 빌보드 8위를 기록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놀랍지만, 더 놀라운 변화도 곧 찾아온다. 2014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채리스는 “초등학생 때 다른 여자애들을 보고 내가 남과 다름을 깨달았다”며 레즈비언임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내 안에 남성성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성전환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이 달라진 채리스는 유방 절제술을 받았고, 정기적으로 남성 호르몬을 맞아가며 점차 남성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채리스 펨핀코라는 이름을 버리고 ‘제이크 자이러스’로 개명했다는 소식이다.
2013년 ‘베이비 현아’
첫 싱글 ‘So Special’
이번에는 댄스 신동이다. 2013년 ‘베이비 현아’라는 콘셉트로 스타킹에 출연한 나하은 양은 네 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아와 함께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여 시청자들이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이후 여섯 살 때는 K Pop 스타에 출연해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주목을 받았다.
방송에 나오는 족족 넘치는 끼를 발산한 하은 양은 ‘어썸 하은’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안무와 함께 일상 모습을 공유해왔는데, 첫 싱글 ‘So Special’을 발표해 뮤직비디오에서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연말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는 블랙핑크와 트와이스의 안무를 완벽 소화해 박수를 받았다. 이 모습을 함박웃음을 띠고 지켜보던 BTS 멤버 뷔는 하은 양을 직접 찾아가 악수를 청했다는 소식이다.
‘리틀 싸이’로 활동
뇌간종양으로 숨져
이번에는 매우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2011년 10월 스타킹에 출연해 연변 동요를 우렁찬 목소리로 불렀던 전민우 군은 이후 ‘리틀 싸이’라는 별명을 얻고 중국에서는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2016년 2월,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사망에 이르렀죠. 민우 군의 병명은 뇌간종양으로,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민우 군의 귀엽고 당찬 모습을 기억하는 한국의 시청자들은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