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아파트 산 유노윤호와 광진구 아파트 매입한 최강창민, 결과는…
이제 연예인의 부동산 투자 소식은 흔한 일이 되었다. 고급 빌라와 아파트부터,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빌라까지. 연예인들은 건물 유형과 가격에 관계없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며, 빠르게 부를 축적해나간다. 반면 소위 말하는 톱스타 반열에 올랐음에도 부동산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도 있다. 동방신기의 두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역시 빌딩보다는 ‘똘똘한 집 한 채’만을 매입한 케이스다. 그 흔한 구설수 하나 없기로 유명한 두 사람이 신중하게 선택한 아파트는 과연 어디일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눈길, 서초동 ‘월드빌라트’
유노윤호가 방송을 통해 공개한 그의 거처는 서초동 소재 ‘월드빌라트’다. 1996년 12월 준공된 건물로, 74평(전용 245㎡) 14세대와 119평(전용 395㎡) 복층 펜트하우스 2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유노윤호는 지난 2011년 경매를 통해 74평형 호실을 17억 7,111만 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월드빌라트는 단지 내에 입주민 공용 정원이 갖춰질 정도로 대지가 넓다. 게다가 한 층 당 단 두 세대만이 거주해 세대 간 간섭이 적을뿐더러, 보원 요원이 상주하고 있어 사생활 보호도 충분하다. 유럽풍으로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에 따른 호불호가 극명하나, 유노윤호의 취향과는 잘 맞아떨어진 듯 보인다.
월드빌라트는 서초동 고급 주택가에 자리해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작은 공원이, 인근에는 서리풀 공원도 펼쳐져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도심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다. 2호선 서초역과 방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것은 물론, 3호선 남부터미널역과도 가깝다. 특히 이곳은 명문 학군으로 유명한 서초중, 서초고, 서울고와 인접해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수많은 연예인이 거쳐 간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최강창민의 거주지는 유노윤호의 월드빌라트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다. 그가 선택한 곳은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더샵스타시티’이다. 최고 58층으로 이뤄진 4개 동 총 1,17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 중 최강창민은 약 49평(전용 163.53㎡) 규모의 호실에서 거주 중이다. 그는 지난 2014년 14억 8,000만 원에 해당 호실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샵스타시티는 주상복합아파트답게 뛰어난 내·외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지 내에는 헬스장과 골프 연습장, 유아 놀이방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존재하며, 스타시티몰·이마트·롯데시티몰 등과 단지가 연결되어 상업 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1층에는 중앙 원형 광장이 있어 내부 녹지율이 37.5%에 달하기도 한다
여기에 2·7호선 건대입구역과 가까운 ‘역세권’이라는 장점과 한강 조망권이 더해지면서, 더샵스타시티는 자양동 일대 가장 비싼 아파트로 떠오르게 된다. 최강창민 이외에도 원빈, 이휘재, 손연재 등의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곳에서 거주했었다.
동방신기의 투자 성적은?
그렇다면 두 사람이 선택한 곳들의 현재 가격은 어떻게 될까? 유노윤호가 소유한 월드빌라트 74평형 호실은 2018년 30억 원의 시세를 호가했다. 그가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가격이 17억 원대이므로, 매입 8년 만에 가격이 12억 원 이상 오른 셈이다.
현재도 같은 면적의 호실은 28억 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월드빌라트는 고급 빌라라는 명성과 달리 오래된 연식으로 인해 거래가 그리 활발하지 않다. 시세 상승 폭이 적을 수밖에 없기에, 투자용보다는 거주용으로서의 목적을 달성하기 좋을 것으로 분석된다.
(좌) 구의자양촉진지구에 ‘첨단업무복합단지’ 조감도 |
최강창민이 14억 8,000만 원에 매입한 더샵스타시티 역시 가격이 오른 건 마찬가지다. 지난 2020년 1월, 같은 면적의 호실이 19억 5,000만 원에 거래되었다. 아파트 한 채로 약 4억 7,000만 원에 차익을 거둔 것이다.
물론 같은 면적이라도 조망권에 따라 매매가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긴 하나, 가격 상승세는 앞으로 유지될 것처럼 보인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구의자양촉진지구에 ‘첨단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므로, 이러한 개발 호재들이 더샵스타시티의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투자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때 최강창민 부동산의 미래가치가 더욱 우세한 듯 보인다. 하지만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거주를 위해 해당 단지를 선택했을 뿐 시세 차익을 노린 것은 아니다. 매입 목적을 고려한다면 어느 단지가 더 나은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방송을 통해 비친 것처럼 두 사람 모두 자신의 거주지에 굉장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값나가는 매물은 아닐지라도 그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안식처’이기에, 진정한 똘똘한 한 채라 주목받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