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안 망해’ 전재산 주식에 올인한 여성 “지금 수익은요”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이른바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열풍에 탑승하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개인 지분율은 사상 첫 7%를 돌파했다. 최초로 기관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를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의 대장주가 될 신호탄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자 주식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인터넷을 통해 심심찮게 등장하곤 한다. 한때 2만 전자, 3만 전자라 불리던 삼성전자에 자신의 전 재산을 건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살고 있던 집 팔아 주식 매수
7억 5천만 원의 수익 내
지난 2020년 3월 주가가 떨어지며 하락세를 걷던 삼성전자에 돌이킬 수 없는 도박을 건 투자자 A씨가 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3만 전자라면 발을 빼기 바빴지만 그는 달랐다. ‘이때가 기회’다 싶었던 A씨는 자신이 살고 있던 28억 집까지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다.
불안정한 주식시장에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A씨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믿으며 기다렸다. 결국 운명의 신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가 매수 당시 4만 8천 원이었던 삼성전자 주식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8만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적금 빼고 투자한 B씨
소액으로는 주식밖에 없어
전 재산 9000만 원을 삼성전자에 투자한 여성 투자자 B씨도 있었다. 최근 B씨는 커뮤니티에 후기글을 올리며 “몇 년 전만 해도 적금 이자 0.1% 더 받으려고 설쳐댔지만 시대가 바뀌었다는 걸 알았다”며 “거의 반 도박이라는 생각으로 투자한 건데 이렇게 오를 줄을 생각도 못 했다”며 기뻐했다.
지난 12월 기준 7,2000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85,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B씨는 “200만 원이었던 월급으로 부동산은 물 건너갔고 답은 주식밖에 없었다”며 “말해도 내 선택이니 후회는 안 하지만 그 순간이 오면 너무 두려울 것 같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러한 B씨의 사례에 대해 누리꾼들은 “삼성 전자 계속 올랐으면 제발”, “9000만 원을 시도도 못했다. 용기가 없어 하는데 대단한다”, “앞으로도 너무 무리하지 않고 투자했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6,000원의 주가로 시작
20년 동안 꾸준히 주식 모아
20년간 삼성 주식에 올인한 택시운전사 투자자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하루 15시간 이상 택시를 운전해 가족을 부양하던 그의 유일한 희망은 주식뿐이었다. 6,000원의 주가로 시작한 그는 20년 동안 돈이 생길 때마다 꾸준하게 주식을 샀다. 어느덧 100주, 200주가 된 주식. 가격이 오르면 이것을 팔아서 그는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렇게 된 부자 된 그는 “부자가 되는 빠른 방법은 없다”며 장기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돈은 한 번에 불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참고 가져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보고 돈 내고 돈 먹는 식으로 주식을 한다면 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 섞인 충고를 전했다.
SK텔레콤 23만 원으로 하락
답은 없지만 흐름 파악 필수
택시운전사의 사례를 비추어보면 장기투자가 무조건 좋은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몇몇 누리꾼들은 장기투자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투자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주식시장 시총 순위 상위 10개 종목 중 20년간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KT&G 단 2개뿐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더 많았다. 2000년도 시총 순위 2위를 기록하던 SK텔레콤은 37만 원 수준이었던 과거에 비해 현재 24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KT 역시 10만 원 선에서 2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우량주로 평가받던 곳들이 20년 사이 이렇게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을 보면 장기투자도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몇 가지 사례만 가지고 장기투자가 무조건 옳은 방법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