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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차트인가요?” 요즘 서울 외곽 집값도 이정도입니다

서울 중랑구 주택 가격

10년간 정체 후 상승세

1년에 2~3억 이상 올라

최근 시장 변화로 매물 증가

[SAND MONEY] 지난 1년 사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면서 내 집 마련을 향한 서민들의 꿈은 한층 더 멀어졌다. 특히 최근의 집값 상승은 이전까지 비교적 낮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던 서울 외곽지역의 아파트 가격까지 크게 올라 더욱 화제가 되었다. 서울 중랑구 역시 10년간 큰 변화가 없다가 지난 한 해 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이상기류 감지로 다시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코로나19 이후 지난 1~2년간 경제 각 부문은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부동산 시장의 경우 주택 가격을 잡겠다는 정부의 각종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오히려 천정부지로 치솟아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얼마 전 한 금융기관이 내놓은 주택시장 동향 통계를 살펴보면 아파트·연립·단독을 모두 포함한 서울의 주택 매매 가격은 11월 들어 9억 185만 원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을 아파트로 한정 지을 경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 1,639만 원으로 나타났다.


비록 최근에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뜨겁던 부동산 붐이 한층 둔화된 모양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에게 있어서 10억 원 전후의 주택 가격은 하늘의 별 따기같이 아득한 금액이다. 이에 다주택자와 1주택자 그리고 무주택자 사이의 경제적 간극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한편 작년 초 이후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아직 자가 마련을 하지 못했던 청년층들을 더욱 조바심 나게 만들었다. 이들은 주택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막차’라도 타기 위해 서울 중심지에 비해 주택 가격이 낮은 외곽 지역으로 눈을 돌렸고,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 역시 함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030 청년들의 매수 비중이 높은 곳은 강서구·성동구·노원구·관악구·중랑구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들은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산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곳이었는데, 최근 틈새시장을 찾아다니는 부동산 투자 후발주자들의 눈에 들어 급부상하게 된 것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중랑구나 노원구의 경우 2년 전 조사 결과에서는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올해의 경우 2030세대 매수 비중이 크게 올라 매수 비중 5위권 안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처럼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주목을 받고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종부세 고지 대상 역시 함께 급증하게 되었다. 올해 서울 25구 가운데 종부세 대상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노원구와 중랑구 그리고 도봉구로 이들 지역은 모두 60% 이상 상승했다.

그중 서울 중랑구 지역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해당 지역의 경우 물론 강남 3구에 비해서는 집값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과거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1년 사이 주택 가격 상승 폭이 급등세를 이뤘다.


예를 들면 중랑구 지역의 인기 매물로 알려져 있는 면목동의 한신 1차 24평 대 아파트의 경우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년에 걸친 오랜 기간 동안 3억 원대에서 큰 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동산 시장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주택 가격이 5억 원을 돌파하더니, 2021년 10월에는 7억 2,400만 원에 거래되었다.


그 외에도 면목동의 주택 가격 차트를 살펴보면 면목 현대와 용마 금호타운의 경우에도 2019년도까지 5억 원 초반대에 거래가가 매겨있었지만, 올해 8~10월 거래된 가격을 보면 8억 2,000~3,000만 원까지 치솟았다. 누리꾼들은 해당 주택 가격의 그래프를 보고 ‘비트코인 폭등할 때 같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폭등세를 보이던 중랑구를 비롯한 서울 변두리 지역의 주택 시장에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대출 규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둔화되면서 그간 들끓던 서울 아파트 시장에 찬물이 끼얹어진 것이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와 용산구, 중랑구, 도봉구 등의 매물 증가세가 두 달 전에 비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랑구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2~3개월 사이 아파트를 사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고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의 발길만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종부세 고지서 발송이 시작된 가운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의 세금 폭탄을 맞게 된 다주택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 일부를 처분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주어 부동산 가격 거품을 걷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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