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마저 칭찬했던 사투리 달인, 이번에는 ‘이것’ 도전 나섰다
사투리 연기의 달인 김윤석
뛰어난 캐릭터 분석력 인정
김윤석의 ‘이순신’도 궁금증
Twitter@0121SHW / 영화 ‘남한산성’ |
Twitter@rlabsss |
50대의 중년 배우 김윤석은 ‘나보다 늙은 내 새끼 기뮨’, “따님, 아버님을 제게 주십시오”라는 플래카드로 유명할 만큼 많은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닌다.
그의 인기 비결은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대체 불가능한 연기와 존재감을 보여주는 ‘믿고 보는 배우’이기 때문인데 특히 그는 각종 작품에서 완벽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국 팔도의 사투리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김윤석은 사투리 연기 비결에 대해 “무조건 연습밖에 없다. 녹음하고 연습하고 계속 연습, 연습, 연습, 연습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Youtube@CLAB |
한국 배우 중 최고의 사투리를 자랑하는 김윤석은 ‘범죄의 재구성’, ‘극비수사’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타짜’, ‘해무’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거북이 달린다’에서는 충청도 사투리, ‘1987’에서는 평안도 사투리를 연기하며 각 지방의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황해’에서는 연변 사투리를 너무 완벽히 소화해 실제 연변에서 영화 촬영을 했을 때 이를 지켜보던 현지인들이 김윤석을 조선족 출신 배우로 오해하기도 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또한 김윤석의 ‘1987’을 본 북한 출신 유튜버는 “흠잡을 데가 없다. 소름이 돋는다”라며 김윤석의 북한 사투리에 “백 점 만점에 백 점”을 주기도 했다.
김윤석은 ‘1987’ 촬영 당시 극 중 자신이 맡은 역할이자 실존 인물이었던 박처원의 큰 풍채를 따라잡기 위해 몸무게 증량과 함께 패드까지 입었으며, 머리도 M자로 올리고 심지어 입에 마우스피스를 낀 채로 평안도 사투리를 완벽 구사했다고 한다.
MBC ‘섹션TV’ |
이처럼 김윤석의 연기가 극찬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 나라나 지역의 언어적 특징을 잘 구사하는 것뿐 아니라 극 중 당시 문화와 분위기 그리고 캐릭터의 내면과 살아온 인생을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에 누리꾼도 “김윤석 배우님은 연기에 있어서 신의 경지에 오르신 분”, “그 캐릭터의 내면에는 공감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배우다”, “김윤석은 확실히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하는 게 느껴짐”이라고 그의 연기를 평가한다.
실제로 2007년 ‘있을 때 잘해’ 이후로는 드라마 출연이 전혀 없는 이유에 대해 김윤석은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대본이 다 나오지 않아 캐릭터 분석할 시간도 적고, 시간에 쫓겨 제대로 모니터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를 통해 김윤석이 캐릭터 분석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 엿볼 수 있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
영화 ‘남한산성’ |
이런 가운데 무려 2023년 개봉 예정인 영화가 벌써 관객들의 관심을 뜨겁게 받고 있다.
현재 성황리에 상영 중인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2부인 ‘한산: 용의 출현’을 이을 마지막 작품인 ‘노량: 죽음의 바다’의 이순신을 김윤석이 맡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일 크랭크업 소식이 전해진 ‘노량: 죽음의 바다’는 1598년 7년간의 임진왜란이 종결되는 마지막 해 겨울 바다,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를 다룬 이야기로 김윤석이 노량해전 속 이순신 장군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