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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공사 시작했다” 코로나 직격탄 맞은 5성급 호텔의 서글픈 현재 모습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호텔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온 여행객들이 주 고객이었던 호텔업계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막대한 손실이 생긴 상황인데요.


결국 최악의 상황 속에서 오랜 역사와 뛰어난 서비스를 자랑했던 호텔들이 연이어 폐업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고객 유치에 실패하며 결국 폐업, 매각을 선언한 호텔들의 서글픈 현재 모습을 알아봤습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5성급 호텔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1983년 영업을 시작한 역사와 전통이 깊은 호텔입니다. 40여 년간 운영된 이곳은 서울을 대표하는 고급 호텔 중 하나로 국빈 방한 시 숙소로 사용됐는데요.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갖춰져있어 해외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해외 관광객이 끊기면서 수익이 급격하게 악화됐는데요.


결국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최대주주인 CDL호텔코리아는 대체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 호텔을 매각했습니다. 매매 가격은 1조 원 대로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안에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을 매각한 이지스자산운용은 당초 호텔을 오피스 빌딩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었는데요. 하지만 ‘위드 코로나’로 인해 시장 상황이 달라지자 호텔 시설과 오피스 시설이 함께 갖춰진 복합시설을 짓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상태입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과 르메르디앙 호텔 역시 올해 초 폐업을 선언한 뒤 부동산 개발업체에게 매각된 상황입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역시 서울 강남에 들어선 첫 특급호텔로 40년간 영업해온 유서 깊은 호텔인데요.


4,000억 원 안팎에 매각된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자리에는 대형 주상복합 빌딩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올해 초 현대건설에 매각된 르메르디앙 호텔 역시 주상복합 또는 주거시설로 변모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은 케펠자산운용에 매각됐으며 스위스 그랜드 호텔과 이태원 크라운 호텔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칼호텔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1974년에 세워진 제주칼호텔은 2014년 제주롯데시티호텔이 들어서기 전까지 최고층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이런 제주 관광의 상징과도 같은 제주칼호텔은 현재 부동산 개발회사와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인데요.


서귀포신문

서귀포신문


한겨레

한겨레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제주칼호텔의 매각을 선택한 건 재무 건전성 악화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네요. 이에 제주칼호텔에서 근무 중인 약 300명의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매각 소식에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텔들의 줄지은 매각에는 자산운용사, 건설사, 외국계 투자회사 등의 관심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호텔들은 이른바 ‘노른자 땅’에 위치해있는데요.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12개발 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위 돈 있는 기업들이 호텔 부지를 탐내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는 분석이죠. 한편 호텔들의 줄지은 매각 소식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 호텔 부족 문제가 염려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실제 최근 ‘오징어 게임’이 엄청난 흥행에 성공하며 제한이 풀리면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급증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도 하죠. 과연 이러한 매각 소식이 호텔업계에 어떻게 작용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2021.10.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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