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 갑질’로 구속영장 받았던 재벌3세의 근황에 누리꾼 제대로 화났다
‘땅콩 회항’부터 ‘물컵 갑질’까지 한진의 갑질
갑질 논란에도 고속 승진으로 사장된 조현민
재벌가 갑질, 범죄 끊이지 않아 사회적 문제
연합뉴스 / 일요신문 |
연합뉴스 |
재벌가에서 자녀의 고속 승진은 흔한 일이다. CEO스코어의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 낸 결과 대기업 일가의 3, 4세대가 기업에 입사해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4.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의 부모 세대인 2세대가 임원 승진까지 평균 5년 걸린 것에 비해 더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인의 자녀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것이 뭐가 문제겠냐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던 이들 또한 몇 년 뒤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점이 사회적 이슈이다.
뉴스1 |
그 대표적인 예로 2018년 4월 회의 도중 광고대행사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 하자 소리를 지르며 폭언과 함께 유리컵을 던지는 이른바 ‘물컵 갑질’을 일으켜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며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한진그룹의 조현민 전 전무도 초고속으로 경영에 복귀해 논란을 빚었다.
한진의 조양호 전 회장은 2014년 장녀 조현아의 ‘땅콩 회항’ 사건에 이어 차녀 조현민의 ‘물컵 갑질’까지 세상에 알려지며 그룹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자 차녀인 조 전 전무와 칼호텔네트워크의 사장으로 복귀했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MBC |
그러나 2022년 1월 한진그룹 총수 일가 3세인 조현민이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민은 1년 만인 2019년 6월 한진칼 전무로 경영에 복귀한 것도 모자라 복귀 3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기업 가치를 훼손하며,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들이 자숙을 가장한 휴가를 초스피드로 경영에 복귀해 고속 승진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계속된다.
이투데이 |
조현민 사장은 지난 7일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추모 사진전에서 이사회 합류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아직 능력 검증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뜻을 밝혔다.
이어 조 사장은 “‘자격이 있는지’란 추측성 기사가 나오기보다 ‘왜 안 하지’란 반응이 나올 때 하려고 한다”라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누리꾼은 “자격을 능력뿐 아니라 사회적 도의에 어긋나지 않는 인성이 뒷받침되는지도 함께 봐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라고 있다.
KBS |
재벌가에서 범죄에 연루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은 언론에 보도된 경우만 해도 20명에 다다랐다.
이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거나 횡령, 뇌물 등의 경제범죄를 일으키고, 직원에게 갑질을 행사했으며, 마약, 도박, 음주폭행 등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
하지만 제대로 처벌받거나 그 이후로 자숙하며 살아가는 사람 없이 피해자를 돈으로 매수하고 당당히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