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고 있다” 중국에게 금메달 뺏긴 헝가리 쇼트트랙 선수가 남긴 말
중국 편파판정으로 금메달 뺏긴 헝가리 선수
경기 후 헝가리 매체와의 인터뷰로 생각 전해
연합뉴스 |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뺏긴 헝가리 선수 리우 샤오린 샨도르 선수. 경기 후 그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지난 7일 200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샨도르는 가장 먼저 결승선에 통과했지만 반칙을 두 번이나 범했다는 편파판정으로 금메달을 중국에게 뺏겼다.
리우 샤오린 샨도르 인스타그램 |
이날 경기에는 중국 선수들이 노골적으로 몸과 손을 사용했지만 중국 선수들의 실격은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 후 리우 샤오린 샨도르는 헝가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금메달을 땄다고 생각했을 때,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그걸 빼앗겼을 때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리우 샤오린 샨도르 인스타그램 |
그는 쇼트트랙 1000m 경기 중에 발생한 몸싸움에 대해 “선수들 간 약간의 접촉이 있는 게 쇼트트랙의 매력 중 하나다”라며 “그날 어떤 선수도 본인 속도에 영향을 받을만한 접촉이 있지 않았다. 중국 선수가 나를 잡아당겼을 때 빼고”라고 밝혔다.
리우 샤오린 샨도르는 경기 후 헝가리 국민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는 걸 보고 기뻤다”라며 “나는 이미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나 뿐 아니라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1 |
함께 결승전을 뛰었던 동생 리우 샤오앙 산도르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 라커룸에 앉아 머리를 감싸 쥐고 한동안 말을 나누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형에게 “오늘 경기를 있자”라며 “뛸 경기가 더 남아있다. 금메달을 위해 더 싸우자”라고 말했다고.
한편, 리우 샤오린 샨도르의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중국 사람들은 자기가 잘했다고 생각할듯” “중국인들이 테러할까 봐 걱정이네” “우리나라 사람들도 리우 샤오린 샨도르가 금메달이라고 생각해” 등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