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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700억’ 기록하던 원조 쇼핑몰 CEO의 충격적인 손실액 공개됐다

블리블리 임지현 상무

쇼핑몰 1세대 회생 불가능할지도

곰팡이 호박죽 이후 누적 손실 374억

온라인커뮤니티, instagram @imvely_ji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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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경영난에 허덕이면서 회생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전해졌다.


패션 스타트업 1세대로 불리던 임지현 대표가 운영하는 비티지(구 부건FNC)가 최근 누적 손실 374억을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곰팡이 호박즙’ 논란 이후로 단 3년 만이다.


임지현 상무의 ‘블리블리(VELY VELY)’는 소위 말해 ‘대박 난 스타트업’이었다.


블리블리 립스틱 한 달간 누적 판매량 10만 개, 아우라 광채 쿠션 1초당 1개 판매,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 누적 판매량 13만 개, 물광 앰플 제품 출시 7분 만에 전량 조기 품절 등의 기록을 쏟아냈다.


2019년 포브스코리아 2030 파워리더 뷰티 분야에도 선정되면서 인기는 절정에 올랐다. 사람들은 그녀를 ‘임지현’과 ‘러블리’를 합쳐 ‘임블리’라고 불렀으며, 그녀의 쇼핑몰 이름도 블리블리였다.

뉴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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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블리는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제품을 출시했다. 당시 팔로워가 83만 명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댓글에 직접 답글을 달면서 소비자 반응에 엄청난 정성을 쏟았다.


임 상무는 “젊은 여성들에게 자리매김한 이유는 소비자들과 소통 때문이라고 자부한다”며 “거의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고, 친근한 이미지로 니즈를 파악해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소통 전략은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왔다. 2019년 그녀가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제보가 속속 제기됐으나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판매하던 신발에서 물 빠짐이 있었다는 불만도 속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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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판매하는 신발을 신었더니 물 빠짐이 발생해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있었으나 이들의 목소리는 묻혔다.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수동 필터링 기능에 의해 자동으로 댓글이 ‘숨김 처리’ 된 것이다. 또한 게시글이 삭제되는 등의 일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소통 전략은 역풍이 되어 돌아왔다. 쇼핑몰에서 물건을 샀다가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불만이 우후죽순 터져 나오면서 결국 쇼핑몰 적자가 시작됐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매출 253억 원, 영업손실 8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74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흔들렸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188억 원가량 적자를 기록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존속 능력에 의문을 일으킬 만큼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회생 불가능한 시한부 기업이 된 셈이다.

Youtube @임블리블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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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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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일 회계법인은 “재무구조 개선 및 손익 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녀는 지난 2월 연립주택 최고 매매가를 찍은 100억 규모의 ‘라테라스 한남’을 매각했다. 2018년 2월 약 60억 원에 매입하여 100억에 팔았기 때문에 40억 가까운 차익을 얻었지만, 기업의 적자를 메우기에는 한참 부족한 금액이었다.


또한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추가로 매각하고, 임직원 급여를 절감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며 회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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