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에서 혼자 밥 먹다 울던 ‘여중생’은 이렇게 자랐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에 혼밥도 못하던 한지민
데뷔 후에도 동료 배우들과 안 어울려
영화 ‘밀정’ 촬영하면서 성격 바뀌어
지금은 최고의 친화력을 가진 배우
잘생기고 예쁜 부모님을 닮아 너무나도 예쁘게 태어난 아이가 있다.
‘모태 미녀’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이, 하지만 아이는 외모와 달리 내성적인 성격에 유독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내야 했다.
심지어는 난생처음 하는 ‘혼밥’에 눈물까지 흘렸다는 아이.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한 배우 한지민의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지난 4일 방송된 시네마틱 로드무비 ‘잠적’에는 배우 한지민이 출연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경북 영주와 안동으로 떠난 한지민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지민은 이날 잠적 중인 자신을 자축하기 위해 혼술과 혼밥을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그녀에게도 혼밥은 결코 쉽지 않은 존재였다.
한지민은 “혼밥 해본 적 있냐?”라는 질문에 중학생 시절 처음 경험했던 혼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중학생 때 매점에 가서 혼자 먹다가 울었다”라며 이 사건 이후에는 혼밥을 해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당시 할머니가 아프셔서 도시락을 챙겨주지 못했고 이에 한지민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 매점을 찾았던 것이다.
그렇게 밥을 먹던 중 친구들이랑 매점을 찾은 언니가 “왜 혼자 먹냐?”라고 묻자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지민은 “혼자 먹으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용기가 안 난다”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그녀는 평소 집에서 혼자 먹는 걸 좋아하지 않으며 어쩔 수 없이 혼자 먹는 날에는 TV라도 켜놓는다고 덧붙였다.
이런 한지민의 내성적인 성격은 다른 일화에서도 드러난다.
과거 한지민은 자신보다 외향적인 언니가 연예인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자신은 조용하고 내성적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 나서질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성격과 달리 카메라가 유독 편했던 한지민은 카메라를 불편해하는 언니를 두고 연예계에 데뷔하게 됐다.
데뷔 이후에도 한지민은 동료 배우들과 어울리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 방송에서 한지민은 “데뷔 후에도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자리에 안 갔다. 일반 친구만 있었고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이랑 뒤풀이 같은 데도 안 갔다”라고 밝혔다.
작품 할 때는 친하게 지내도 사적인 만남은 전혀 하지 않아 동료 연예인이 없을 정도였다.
이런 한지민의 성격이 바뀌게 된 건 영화 ‘밀정’을 촬영하면서였다.
당시 그녀는 현장에서 많은 배우들과 호흡하며 같이 어울리게 됐고 술도 하면서 친해졌다.
특히 그녀는 서로 같은 직업을 갖고 같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실제 다른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면 내성적이었다는 과거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외향적인 한지민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배우 소지섭과 에릭은 평소 다른 사람들과 쉽게 진해지지 못하는 성격인데 먼저 다가온 한지민 덕에 친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었다.
또한 박유천은 “내가 겪은 여배우들 중 최고의 친화력을 가진 배우다. 10년 알고 지낸 것 같이 편하다”라고 한지민을 표현하기도 했다.
드라마 ‘빠담빠담’에서 호흡을 맞춘 이재우는 한지민이 ‘여배우는 고집 세고 이기적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려준 친구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렇게 외향적인 한지민의 과거 고백에 누리꾼들은 “상상도 못했다”, “사람이 얼마나 바뀐 거냐”, “당연히 원래 외향적인 사람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한편 1982년생인 한지민은 서울여대 사회사업학과 출신으로 데뷔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과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다.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그녀는 2003년 드라마 ‘올인’에서 송혜교 아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부활’, ‘경성스캔들’, ‘이산’, ‘빠담빠담’ 등 출연작마다 흥행시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탑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