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밀크티 마시는 것 같다’는 흡입형 중국산 코로나 백신 후기
중국, 흡입형 백신 보급 임박
체액, 세포, 점막 3중 면역 기대
미국 제약 업체의 반응은
출처 ‘euronews’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백신 업계가 뜨겁습니다. 전 세계가 ‘백신 외교’에 집중하며 모든 나라가 백신 확보와 공급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죠. 이에 많은 제약사들이 주사형 백신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의 한 제약사가 ‘흡입형 코로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앞두고 대중들에게 그 모습을 공개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wenweipo’ |
기존 주사형 백신보다
효율·효과 뛰어나
중국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소와 제약업체 캔시노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흡입형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공개되었는데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2021 제5회 하이난(海南) 국제 건강산업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흡입형 백신을 체험할 수 있게 전시된 것입니다.
이 백신은 기존 주사형 백신을 스프레이기를 통해 미세입자로 분무해 구강을 통해 흡입하는 방식입니다. 업체에 따르면 주사형 백신 투여량의 5분의 1만으로도 1회 주사를 맞은 것과 동등한 효과가 있습니다. 체액과 세포성 면역만 유도할 수 있는 주사형 백신과 달리 호흡기에 직접 주입하여 점막 면역까지 포함하는 3중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출처 ‘wenweipo’ |
업체는 흡입형 백신의 효율성 또한 강조하였는데요. 백신 투여량을 5분의 1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접종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이어 한 번만 접종해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급히 출국하거나 지역에 빠르게 면역 장벽을 구축해야 할 경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The Japan Times’ |
흡입형 백신 승인 시
중국은 백신 6종 보유
중국이 세계 최초라고 밝힌 이 흡입형 백신은 이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임상 시험을 마치고 6월에 긴급 승인 신청을 한 상태인데요.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 흡입형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 중국산 코로나 백신은 시노팜, 시노백, 베이징커싱, 캔시노, 즈페이 등에 이어 6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한편 이미 중국산 백신 중에서는 널리 보급되고 있는 시노팜은 최근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투여하는 미국의 경우 접종 개시 이후 6개월간 확진자가 94% 감소한 반면 시노팜 백신에 의존한 세이셸은 미국보다 접종률이 높음에도 100만 명당 감염이 716명에 이르기 때문이죠.
중국이 하루빨리 흡입형 백신이 승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유가 있는데요.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백신 외교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영국 역시 흡입형 코로나 백신에 대한 임상 실험에 들어간 상태이죠. 이외에도 중국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 실험도 진행하며 세계 최초 변이 바이러스 백신 출시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출처 ‘NBC’ |
화이자 “효과 입증”
중국 관련 제약주 폭락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가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지난 8일 중국 코로나 백신 제조사를 비롯한 제약주가 급락했습니다. 화이자는 알약 형태로 먹을 수 있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임상 시험에서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면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9%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죠.
미국 제약사 머크와 화이자는 지난달 미국 FDA에 경구용 알약 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는데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중국의 코로나 백신 개발사인 캔시노의 주식은 17%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산 흡입형 백신과 미국산 코로나 치료제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에 따라 증시가 뒤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