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채인 줄 알았다’ 논란된 이휘재·문정원 빌라의 현재 가격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밀집장소에 가는 것은 물론 집 밖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공동주택에 사는 주민들 사이의 층간 소음 분쟁이다. 13일 유명 연예인들의 층간 소음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특히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방송인 이휘재와 플로리스트인 아내 문정원이 구입한 구옥 빌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SNS에 달린 층간 소음 댓글
진정성 없는 사과에 비난 이어져
지난 11일 문정원의 이웃은 문정원의 SNS 게시물에 ‘아랫집인데 애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할 거면 매트라도 제발 깔아라.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한 것 같다. 언제까지 참기만 해야 하냐. 임신 초기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댓글 남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문정원은 사정을 설명하며 사과하는 댓글을 달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문정원이 그동안 올린 SNS 사진에는 아이들이 집 안에서 운동화를 신고 야구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해명에만 급급한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문정원은 이 같은 비난을 인지한 듯 핑계를 모두 걷어내고 진정성이 담긴 2차 사과문을 다시 한번 게재했다. 문정원은 ‘층간 소음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없는 저희 부주의’라며 성숙하지 못한 대처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방음에 더 취약한 문제 보여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휘재·문정원의 집은 출연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부부가 사는 집은 3층 고급빌라로 과거 이휘재가 살던 집을 직접 리모델링해 살고 있다. 문정원은 해당 빌라로 이사 온 이유에 대해 “과거 시어머니가 여기에 살면 어떻겠냐 하셨지만 계단이 많아 못 살았다.
이제 쌍둥이가 7살이 됐고 와보니 좋은 것 같아 이사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이 고급빌라는 청담동에 위치한 효성빌라다. 이곳은 이휘재가 2000년 3월 2동의 복층 빌라 228.3㎡, 39.306평을 매입한 후 19년 이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정해인이 이 해당 빌라를 2018년 매입하면서 매매가 44억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잠재가치는 70억이라고 보도됐다. 이휘재·문정원이 살고 있는 이 빌라는 1층은 현관, 2층은 거실과 주방으로 쓰이고 있다. 빌라촌 안에는 공용 정원이 있어 도심 속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뉴트로의 바람이 이어지면서 최근 오래된 빌라를 구입해 직접 집을 꾸미는 셀프 리모델링족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집을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 데다가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유행에 한몫했다. 집이 가진 역사적 특징은 보존하고 내부를 보완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일반인들도 쉽게 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과 인테리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오래된 만큼 단점도 뚜렷하다. 요즘 방음으로 문제가 많은 신축빌라보다 방음이 괜찮을 것 같지만 오히려 더 취약한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층간 소음 전화상담 2만 2861건
우퍼 스피커로 보복 소음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받은 ‘층간 소음 접수 건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층간 소음 전화 상담은 2만 286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보다 약 34% 증가한 수준이다.
현장 방문 피해 사례를 요청하는 현장 진단 접수도 7431건으로 약 46% 늘었다. 작년 1월 층간 소음 접수는 1920건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3월부터는 3100건으로 증가했고 5월에서 7월은 모두 3000건 이상 접수됐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공동주택 입주민 간의 갈등이 폭증하고 있다. 보복 소음을 위해 우퍼 스피커를 천장에 설치하는 사례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마다 입주자로 구성된 층간소음위원회 의무화에 대한 법이 국회에 발의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