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4년차인데 ‘신인여우상’ 수상한 여배우 뜻밖의 소감
아이유, 영평상에서 신인여우상 수상
“받아본 상 중에 가장 떨린다” 고백
앞서 춘사영화제에서도 신인여우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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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영평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지은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영평상)에 참석했다.
1980년 시작된 영평상은 영화평론가들이 선정·수여하는 상으로, 도전정신과 미학적 성취에 초점을 둬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날 이지은은 영화 ‘브로커’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이지은은 “수상 소식을 미리 알고 오면 덜 떨릴 거라 생각했는데 많이 떨린다. 많은 선배님께 영평상의 의미를 전해 듣고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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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지은은 “제게 ‘브로커’는 사람으로도 배우로서도 여러 가지 생각할 만한 키워드를 던져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별로부터 시작된 만남, 결핍과 치유, 가족의 의미 등 그 모든 걸 제가 담아내기엔 부족했지만, 과정 자체를 예쁘게 봐주신 거 같아 이 상이 큰 격려가 된다”고 전했다.
또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제가 받아본 상 중에 가장 떨리는 것 같다. ‘브로커’를 통해 얻은 행운과 배움 그리고 관용의 시선들을 잊지 않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평상에 앞서 이지은은 춘사국제영화제에서도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이지은이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처음 영화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였기에 그 의미가 컸다.
출처 : 영화 ‘브로커’ |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기도 했던 ‘브로커’는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이들이 만나 아이를 매개로 유사 가족을 만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지은은 이 작품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을 피치 못한 사정으로 교회 베이비 박스 앞에 버린 젊은 엄마 소영을 연기했다. 개봉 직후부터 이지은의 연기력에는 이견 없이 호평이 쏟아졌다.
그의 섬세한 감정 열연은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특히 외신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열띤 호응을 끌어내며 올해 칸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영광을 안았다.
출처 : 영화 ‘브로커’ |
출처 : 뉴스1 |
‘브로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송강호 역시 이지은의 연기를 대하는 진중함과 깊이감을 언급하며 “가수로서의 성공이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할 것“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지은은 2008년 만 15세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후 치열한 연예계에서 20대에 이미 가수와 배우 두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일궈냈다.
무대 위에선 톱스타 싱어송라이터 ‘아이유’로, 또 카메라 앞에선 11년 차 연기자 ‘이지은’으로 활동하며 쉬지 않고 달려온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