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필요 없습니다” MZ 직장인들이 가족‧일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은요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
MZ세대 ‘여가생활’ 가장 중시
직업관 ‘현재형’·’미래형’ 양극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를 조사한 결과, 30대부터 60대까지 가족생활을 가장 중시한 반면 20대는 여가생활에 높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을 나누면 우리 국민은 삶에서 가족생활(5.94점), 일(5.37점), 여가생활(5.35점)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가운데, 20대는 여가생활 중요도가 5.57점으로 전 세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족생활과 일이 뒤를 이었다. 또 자기 개발 점수도 다른 세대 평균 점수에 비해 높게 나왔다. 30대의 경우도 여가생활 중요도가 5.33점으로 40대 이상보다 높게 집계됐다.
출처 :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
연구진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MZ세대의 직업관이 ‘현재형’과 미래형’으로 나뉜다고 진단했다. 당장의 경험과 소비를 중요시하는 현재형과 자기 개발이나 저축을 중시하는 미래형으로 양극화됐다는 분석이다.
언론에 따르면 26세 직장인 A씨는 “월 수입 절반 이상을 맛집이나 여행에 주로 소비한다”며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내 집 마련이 목표였는데 집값이 3배씩 뛰는 걸 보고 포기했다”고 밝혔다. 반면 31세 프리랜서 디자이너 B씨는 퇴근 후에도 자기 개발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2030 직장인들과 함께 전자책을 만드는 모임에 참여해 새로운 고객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서울경제신문 |
이러한 변화는 달라진 사회환경 탓이기도 하다. MZ세대는 ‘평생직장’에 대한 기대도가 낮았고, 이직에 대해서는 더 열려있었다. 특히, 정신적 가치보다 손에 잡히는 빠른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다.
‘직장을 구할 때는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다닐 직장을 선택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한 동의도가 가장 낮았고, ‘좋은 기회가 온다면 언제라도 이직해야 한다’는 문항에 가장 긍정적으로 답했다. ‘성취감을 느낀다면 승진이 다소 늦더라도 참을 수 있다’는 문항에는 다른 세대보다 부정적으로 답했다.
출처 : 매일신문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MZ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개인의 능력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일을 위해 유연한 인식을 지니고 평생직장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이들의 높은 이직 의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사회와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봤다.
누리꾼들은 “나도 20대 때는 그랬다. 나이들면 바뀐다”, “가족이 제일 소중하다”, “결혼을 안했으니 여가생활이 우선인 거고 본인 가정을 꾸려봐야 가정 소중한 것도 알고 생활 중심이 가정에 맞춰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