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게 목적?” 잘 나가던 ‘우영우’, 시청자들 손절 선언 쏟아졌다
화제성 1위 ‘우영우’
작가 페미니즘 논란
‘성추행’ 故 박원순 성역화 논란도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에이스토리 |
배우들의 열연과 힐링 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논란을 맞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초반 0.9%로 시작해 9회 만에 최고 시청률 15.8%까지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다. 박은빈, 강태오가 주연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이 밖에도 강기영, 하윤경, 주종혁이 대세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인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드라마와 관련된 논란도 하나씩 올라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영우 작가 20년 전 페미니즘 활동’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동아일보 |
공개된 기사 속에서 ‘우영우’를 집필한 문지원 작가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제작, 여성 영화제와 전주 영화제 등에서 상영했다고 적혀있었다. 또한 페미니즘 공연 등을 기획했다고도 써있었다.
‘우영우’로 잘 나가던 문지원 작가가 갑자기 이런 신상 몰이를 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2회에 ‘우영우’의 장면 어느 한 곳에 포착된 메모장에는 “여성도 당당하게 일할 권리를 찾게 힘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이를 발견한 몇몇 대중들은 이해가 잘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냐하면 드라마 세계관 속에서 높은 입지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부분 인물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극 중 대형 로펌 1, 2위로 나오는 ‘태산’과 ‘한바다’의 대표가 모두 여성인 것은 물론, 자폐 장애를 가졌지만 특출난 천재성 덕분에 서울대 로스쿨에서 수석으로 조기 졸업한 주인공 우영우(박은빈)도 여성이다. 또한 그런 우영우를 옆에서 도와주는 변호사 최수연(하윤경), 단짝 동그라미(주현영)도 모두 여성이다.
특히 극 중 남성들은 의처증이 있는 남편, 성적 압박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첫째와 자폐가 심한 둘째, 담당 변호사인 우영우의 자폐를 욕한 아버지, 토지보상금에 미친 형제들, 장애인 여성을 이용하려는 제비 등 무언가 문제가 있는 캐릭터로 구성됐다.
그나마 우영우를 보호하려는 정명석과 이준호만 호감 캐릭터로 그려질 뿐, 공정을 외치던 권민우는 장애인을 돕지 않는 캐릭터로 그려져 ‘이대남의 자화상’이라며 각종 커뮤니티에서 비난받아야 했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처음엔 재밌게 봤는데 보면 볼수록 남자만 이상한 사람 만드는 소재가 좀 있는 듯”, “모든 등장인물 살펴보면 남자 가해자, 여자 피해자가 대부분, 여자 가해자는 아직까지 본 적 없음”, “작가가 페미니스트라 그런가 ㅋㅋㅋ” 등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네이버 |
논란은 이뿐만 아니다. 문지원 작가가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설립자로 있던 아름다운재단에 속한 대안학교 출신이라는 점이다.
무슨 문제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에는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포함돼있다.
우영우가 이준호와 함께했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은 박 전 시장이 국내에서 최초로 만든 행사였으며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던 방구뽕의 철학도 박 전 시장이 재임 당시 했던 주장과 동일하다.
특히 12회에서 다뤄진 ‘사내부부 해고 무효확인 소송’의 경우 박원순이 변호사였던 당시 맡았던 사건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박원순 헌정 드라마, 박원순 성역화 드라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우영우’는 9회 때 최고 시청률을 찍은 뒤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수목극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시청자들은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종영까지 4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계속 웃을 수 있을지 남은 회차에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