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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냄새 맡고 돈 번다고 무시당했던 이 분들의 놀라운 연봉

시대가 변하고 있는 만큼 직업군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뱀의 독을 추출하는 위험한 직업부터 애완동물 사료를 테스트하는 일까지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기한 직업들이 의외로 많다. 심지어 이 직업들은 신기한 만큼 수입도 짭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신기한 직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냄새 맡고 돈 버는 악취 감식가

사람의 겨드랑이나 발, 입 냄새, 고양이 배설용 점토 등 특정 냄새를 맡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악취 감식가이다. 악취 감식가는 보통 껌, 민트, 치약, 구강청결제, 냄새 제거제 등을 생산하는 회사에서 근무한다. 보통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냄새를 명확하게 구분해내기 때문에 여성 근무자가 많은 편이며 악취를 맡아 1부터 10까지 단위를 매겨내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악취 감식가는 각 분야의 방취체품 연구업체에서 악취를 제거하는 방취 효과를 연구하는데 주력한다. 구체적으로는 방취제품의 효능을 평가하고 제조업체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일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연봉이 최대 11만 6000달러(1억 3410만 원)까지 달하는 고소득 직업군에 속한다.

식상한 멘트는 금물, 포춘 쿠키 작가

포춘 쿠키는 미국, 유럽 등지의 중국 음식점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과자로 속이 텅 비어있지만 특별한 메시지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쿠키를 깨트리고 안에 들어있는 종이를 사람들이 꺼내 읽으면 그 말이 마치 자신의 운명을 예언하는 것처럼 믿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제조업체들이 포춘쿠키에 유명한 속담이나 명언을 적어 넣었지만 갈수록 식상해지면서 차별화된 문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포춘 쿠키 제조업체들은 회사 당 한 명의 작가를 채용하여 회사별로 철학과 감성이 묻어나는 신선한 문구들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는 40개 정도의 포춘 쿠키제조회사가 있기 때문에 포춘 쿠키 작가의 수요는 많지 않은 편이다. 미국의 정보 공유 사이트인 이하우닷컴에 따르면 포춘 쿠키 작가의 연봉은 대략 4만 달러로 밝혀졌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화이트 해커

화이트 해커(white hacker)는 보안을 테스트하고 보호된 시스템과 네트워크에 취약점을 찾는 보안 전문가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인의 컴퓨터에 침입해 그 속에 축적된 여러 정보를 빼내거나, 정보를 엉뚱한 것으로 바꾸는 등의 피해를 주는 블랙햇(black-hat hacker)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화이트 해커들은 주로 공익 또는 학업을 위한 순수 목적으로 정보 시스템에 대해 해킹을 시도하며 해킹에 대한 대응전략을 구상한다.

국내에서 화이트 해커는 4000만 원 정도로 일반 직원과 비슷한 연봉밖에 받지 못한다. 하지만 해외 기업들의 경우, 해커 신입 초봉은 8만~10만 달러(8000만~1억 원), 해커 대회 입상 경력이나 해킹 툴을 만들어 본 경험 등 프리랜서 경력이 있는 해커의 연봉은 15만~20만 달러(1억 6000만~2억 원)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일부 기업들이 파격적인 보수를 제안하기는 하지만 계약직에 불과하며 조직 안에서 처우는 매우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국내 단 30명뿐인 직업, 건물 도장원

60m에 달하는 20층짜리 아파트를 이동하며 일하는 직업이 있다. 바로 건물도장원이다. 건물도장원은 건축구조물의 표면에 페인트나 라커 등을 입혀 제품과 건축물을 아름답게 만들고 오랜 시간 보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이다. 위험한 직업인만큼 수요도 적기 때문에, 2019년도 기준 국내의 건물 도장원은 단 30명뿐이다.

도장원은 도장해야 하는 당일의 환경조건을 살피고, 공면의 거친 부위를 긁어낸 뒤 균열된 부분이나 못 박은 구멍 등을 고르게 하고 건조시킨 후 사포질을 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페인트를 솔과 롤러, 분사기를 이용해 표면에 칠하는 작업도 수행한다. 이 모든 업무들이 건물에 매달린 상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도장원 업무를 할 수 없다.

하루 종일 밧줄에 매달려 일하는 위험한 일인 만큼, 다른 직종에 비해 보수가 높은 편이다. 보통 한 달에 30개 정도의 건물 도장을 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하루 일당으로 40만 원~50만 원, 최대로는 8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월평균 1000만 원 정도 벌기 때문에 연봉은 1억 원에 달한다.

버려진 공으로 170억 원, 골프공 다이버

전 세계적으로 골퍼들이 잃어버리는 공이 연간 3억 개에 달한다는 조사가 있을 만큼 골프장 연못으로 빠지는 공들이 많다. 이러한 공을 전문적으로 찾는 직업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골프공 다이버’ 다. 외국에서 먼저 시작된 골프공 다이버란 직업은 골프장 내 또는 골프장 근처에 있는 워터해저드에 빠진 골프공들을 주워 되파는 직업군이다.

실제 골프공 다이버를 직업으로 갖고 있는 미국의 ‘글렌 버거’는 14년 동안 개당 평균 1달러 정도에 중고 골프공을 판매해 이때까지 약 1500만 달러(170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수입이 쏠쏠하다고 해서 업무가 수월하진 않다. 골프공을 찾으려면 연못 속에 잠수복과 산소통, 마스크 등 특수 장비를 갖추고 들어가 하루 평균 3천~5천 개의 골프공을 건져낼 뿐만 아니라 골프공이 든 무거운 가방까지 끌고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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