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방 / 윤공간 디자인
우린 늘 색다른 곳에서의 여행과 휴식을 꿈꾼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바람처럼 호텔이나 펜션, 민박, 텐트, 캠핑카가 아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마치 거대한 ‘알’처럼 보이는 공간은 이동이 가능해 내가 원하는 어디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다. 디자이너는 일반적인 숙박의 개념을 넘어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공간을 제안하고 싶었으며, 이곳을 ‘아웃도어용 리빙공간’이라는 개념을 부여했다. 비록 6.9㎡(2.1평)면적의 작은 공간이자만 8개가 일률적으로 놓여있는 알방은 건축적인 재미까지 선사한다.
똑같아 보이지만 출입문에 다양한 색을 입혀 그 나름대로의 개성과 유니크함을 더했으며, 숫자나 이름이 아닌 색으로 불려지게 했다. 하나의 조각처럼 보이기도 하고 건축물 같기도 한 알방은 어느 한쪽으로 경계를 두기보다 독특한 애매모호함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울러 보여 지는 멋만이 아닌 사람과의 어울림을 생각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였다. ‘발포 폴리스티렌’(EPS Expanded Polystyrene)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경제성, 경량성, 단열성, 이동성, 난연성, 방수성을 갖추었으며, 내진효과, 내풍효과, 대류효과까지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알방은 앞으로 추가적으로 계속 제작할 계획이며 현재 특허청에서 디자인 등록증을 획득하였다. 제작과정에 있어서도 금형을 떠서 FRP로 만드는 보편적인 과정이 아닌 사람의 손을 거친 수공예 작품(EPS 600m/m 두께를 125m/m로 오랜 시간 수작업으로 깎아서 만드는 시간성의 결과물이다.)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이다 디자이너는 이곳에서 최고가 아닌 유일한 공간에서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디자인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추억이 만들어 지는 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 건축가: 윤석민(윤공간 디자인) / 박정수(송평 R&D)
- 위치 :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해변
- 면적 : 6.9 m2
- 완공: 2014
- 바닥 : P-TILE
- 벽,천정 : 발포 폴리스티렌 (EPS Expanded Polystyrene)
- 시공 : 송평 R&D 박정수
- 사진 : 인디포스 송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