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수록 BMW, 나이들면 벤츠…렉서스 50·60대, 테슬라 30·40대 선호
[왜몰랐을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많은 BMW 5시리즈(왼쪽)와 벤츠 E클래스 [사진 출처 = BMW, 벤츠] |
"BMW는 오빠차, 벤츠는 엄마차"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는 남성과 젊은층, 벤츠는 여성과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는 30~40대 남녀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바탕으로 자동차 등록현황을 집계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는 올 상반기(1~6월) 성별·연령별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이 구매한 수입차는 총 8만6대다. 남성은 5만3046대(66.3%), 여성은 2만6960대(33.7%) 각각 구입했다.
남녀 톱5, BMW가 벤츠보다 많아
남성 선호 수입차 톱5에 포함된 BMW X3 [사진 출처 = BMW] |
성별 구입성향을 분석하면 남성과 여성에 상관없이 세단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또 톱5에는 BMW 차종이 벤츠 차종보다 많이 포함됐다.
남성이 선호한 수입차는 BMW다. '톱 5'에 3개 차종이 들어갔다. 남성이 가장 많이 구입한 수입차는 BMW 5시리즈(5750대)다.
경쟁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5163대)는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테슬라 모델3(2377대), BMW X3(1695대), BMW 3시리즈(1593대) 순이다.
여성이 선호한 수입차 1위는 벤츠 E클래스(3431대)다. 2위 BMW 5시리즈(1745대)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MINI 해치백(1138대), BMW 3시리즈(806대), 테슬라 모델3(755대)가 그 뒤를 이었다.
MINI·제타, 20대 선호차종에 포함
20대가 선호하는 수입차인 폭스바겐 제타 [사진 출처 = 폭스바겐] |
연령대별 성향을 살펴보면 20~40대는 BMW, 50~60대는 벤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 SUV의 경우 BMW X3·X5가 경쟁차종인 벤츠 GLC·GLE보다 인기를 끌었다. 플래그십 세단 경쟁에서는 벤츠 S클래스가 BMW 7시리즈를 압도했다.
20대의 경우 BMW 3시리즈(350대), BMW 5시리즈(300대), MINI 해치백(177대), 벤츠 E클래스(161대), 폭스바겐 제타(151대) 순으로 선호했다.
30대는 BMW 5시리즈(2490대), 벤츠 E클래스(1528대), 테슬라 모델3(1223대), BMW 3시리즈(917대), BMW X3(899대) 순으로 많이 구입했다.
40대도 30대와 비슷했다. BMW 5시리즈(2778대)가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벤츠 E클래스(2768대), 테슬라 모델3(1122대), BMW X3(795대), BMW X5(707대) 순으로 집계됐다.
렉서스 ES, 50~60대 선호차 3위
50~60대가 선호하는 렉서스 ES [사진 출처 = 렉서스] |
50~60대에서는 벤츠가 BMW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0대 선호 1순위 차종은 벤츠 E클래스(2371대)다.
그 뒤를 BMW 5시리즈(1370대), 렉서스 ES(582대), 아우디 A6(447대), 볼보 S90(435대)가 이었다.
50대에서는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와 경쟁하는 차종들이 나란히 톱 5위에 포함됐다. 벤츠·BMW 편중현상이 약화됐다.
60대도 벤츠 E클래스(1766대)를 가장 많이 샀다. 그 다음으로 BMW 5시리즈(557대), 렉서스 ES(491대), 벤츠 S클래스(489대), 테슬라 모델3(239대) 순으로 나왔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사진 출처 = BMW, 벤츠] |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젊은층과 남성, 벤츠는 품격과 우아함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중장년층과 여성에게 인기"라며 "BMW는 SUV, 벤츠는 세단에서 각각 상대적 우위를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