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광고계도 ‘촉각’

유아인. 사진｜UAA

배우 유아인(37)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광고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아인 소속사 UAA는 지난 8일 “유아인은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가 국내 정상급 남자 영화배우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으며 이 배우가 유아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정황이 포착된 유아인을 지난 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했으며, 유아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유아인의 소식에 광고계는 기민하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유아인은 현재 패션, 건강식품 등 4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데 브랜드의 얼굴인 그가 법의 영역을 넘어선 부정적 혐의를 받게 된 만큼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마약 관련 범죄를 엄격하게 보는 중국에선 모델 계약 건이 파기될 가능성도 대두됐다. 중국의 한 매체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혐의를 보도하며 현재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 패션 브랜드 JNBY 산하 ‘속사(速寫 CROQUIS)’가 유아인과 계약 해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아인의 차기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가 현재 극장 개봉 영화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등 스크린, OTT 작품들의 개봉 및 공개를 앞둔 상황인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일단 차기작인 넷플릭스 영화 ‘승부’· 시리즈 드라마 ‘종말의 바보’, 영화 ‘하이파이브’ 등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승부’는 올해 2분기 중 공개를 계획했고, ‘하이파이브’ 역시 올해 라인업에 포함된 작품이다.

넷플릭스 측은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아직 (해당 사안과 관련) 정해진 바 없다.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알렸다.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배급사 NEW 측은 “이미 (유아인의) 촬영은 모두 마친 상태로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있다”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 상황을 지켜보고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