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좀 더 예쁘고 로맨틱하게 서울 3대 명소로
2023 서울빛초롱 축제 전경 서울관광재단 |
세밑이 다가오는 이쯤이면 으레 한 해를 되돌아보기 마련이다. 무탈하게 보냈다면 안도가, 힘겨운 일이 많았다면 아쉬움 등이 느껴질 터. 다만 옛 어른들 말씀처럼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역시 필요하다. 올해의 끝 인상을 아름답고 로맨틱하게 남기기 위한 이들을 위해 연말연시에 가볼 만한 3곳을 소개한다.
청계천 빛 축제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청계천은 연말연시에 반짝이는 루돌프 코보다 빛날 예정이다. '2024 서울빛초롱축제'가 13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크리스마스 기간을 포함해 31일간 펼쳐진다. 올해는 조선시대부터 현대를 넘나드는 '소울 랜턴: 서울, 빛을 놀이하다'라는 주제로 240여 개 빛 조형물 전시를 펼쳐 서울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먼저 1구역인 청계광장~광통교는 조선시대 연희에서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이동식 무대인 산대와 어가행렬을 등(燈)으로 구현해 과거를 재현했다. 2구역인 광통교~광교는 남산타워 등 서울의 상징물을 표현한 등과 제기차기와 같은 전통놀이 등을 함께 뒀다. 2구역 청계천 광교 아래에서는 청계천 40m 구간을 유영하는 듯한 고래 미디어아트 전시도 볼 수 있다.
광교~장통교인 3구역에는 과거 혼례나 급제 등 기념적인 순간을 담은 전시물이 가득하다. 이 구역의 '어사화'와 '족두리' 전시물은 높이 15m로 청계천 위에서도 훤히 내려다보인다. 4구역인 장통교~삼일교는 서울의 대표 캐릭터인 해치 등과 전통 한지로 제작한 등을 마주할 수 있다. 올해 축제의 백미는 관람객들 움직임에 따라 조명등에 불이 켜지거나 소리가 나는 체험형 등이다. 성탄절 당일인 12월 25일에는 산타할아버지 무드등 만들기 등 크리스마스 한정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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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타워 미디어파사드쇼 롯데물산 |
롯데월드타워
국내에서 가장 길이가 긴 트리를 볼 수 있는 곳도 있다. 롯데물산은 내년 1월 5일까지 555m 높이의 초고층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빛을 투사해 성탄절을 주제로 미디어 전시를 내보인다. 롯데월드타워에 영상을 입혀 빌딩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선물상자처럼 보이게 한다. 상자의 리본이 풀리면 산타와 루돌프가 나타나 선물할 어린이를 찾는 내용의 영상이다. 이 영상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반복해 송출한다.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에는 타워 전체를 초대형 트리처럼 표현한다.
트리만 보고 가기 아쉽다면 타워 인근에 있는 롯데백화점의 'X마스 마켓'으로 걸음 해보자. 내년 1월 5일까지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보다 20%가량 커졌으며 41개 상점을 운영한다. 이번 마켓에는 22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해 아이스링크장 등 풍성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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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대 서울 움직이는 대극장 더 현대 서울 |
더현대 서울
오직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만 손꼽아 기다리다 문을 연 대극장이 있다. 12월 31일까지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서 운영하는 성탄절 반짝 매장 얘기다. 올해 주제는 '움직이는 대극장'으로 18세기 예술사조인 로코코풍으로 내부를 꾸몄다. 주인공인 곰 캐릭터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를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로 높이 7m, 너비 5m의 열기구 모형 풍선 6개를 공중에 띄워 몰입을 높였다. 붉은 천막 여러 개를 내부에 들여 마술극장·묘기극장·음악극장 등 공간으로 단장했다. 가장 상징적인 대극장에서는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15개 동물 캐릭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캐릭터는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지점의 점장을 캐릭터화해 표현한 것이라는 재미난 뒷얘기가 있다. 대극장 형태는 파리올림픽의 원형 경기장을 본떴으며 15개 캐릭터를 매개체로 서로 화해하고 사랑을 나누자는 메시지를 넣었다. 현대백화점의 연말 한정 기획 상품을 살 수 있는 '해리 상점'은 올해 백화점 14개점과 커넥트현대 부산 등 총 15곳에서 확대 운영한다.
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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