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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0 갤럭시 시리즈…혁신의 날개 펼쳤다

매일경제

갤럭시Z 폴드2.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올해 삼성전자는 10만원대 가성비 모델부터 200만원대 플래그십 모델까지 무려 14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풍성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갤럭시 S20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Z 폴드2'까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심전도 측정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3'와 반값 스마트밴드 '갤럭시 핏2', 소음 차단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까지 웨어러블 기기도 소비자들 일상의 경험을 송두리째 바꿨다.


삼성전자 기기들이 고객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결국 2020년 갤럭시가 선보인 '혁신'에 있었다. 120㎐ 주사율 디스플레이, 100배 스페이스 줌 카메라, UWB(Ultra-Wideband) 차세대 무선 기술, 하이드어웨이 힌지, 심전도·혈압 측정 기능 등이다.


잔상없이 깨끗한 화면 120㎐ 高주사율


"한번 경험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120㎐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경험해본 사용자 사이에서 흔히 회자되는 말이다. '주사율'이란 1초 동안 화면에서 보이는 정지 이미지 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60㎐는 1초 동안 화면을 60단계로 쪼개 보여주는 식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훨씬 부드럽다. 현재 업계에서는 60㎐를 지원하는 기기가 대부분이다. 이보다 높으면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라 부른다.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 S20를 시작으로 갤럭시 노트20, 갤럭시Z 폴드2는 모두 120㎐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최신 태블릿 갤럭시 탭S7에도 120㎐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주로 게임 화면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는 게임 외 사용성에서도 적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시간이 늘고 있는 요즘 고주사율은 스마트폰 사용 경험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멀리있어도 또렷하게 100배 줌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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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라이브.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올해 출시한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멀리 있는 피사체도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는 '스페이스 줌(Space Zoom)'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광학 줌'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줌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기존의 광학 줌을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렌즈에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를 더했다. 덕분에 망원 렌즈 없이도 무대 위 가수의 얼굴까지 가깝게 당겨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 노트20'는 각각 최대 50배와 최대 30배까지 줌 촬영을 할 수 있다. '갤럭시 S20 FE'는 광학 줌을 통해 화질 손상 없이 최대 3배까지, AI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줌 기능을 결합해 최대 30배까지 줌 촬영이 가능하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0 울트라는 최대 100배까지 줌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갤럭시 S20 울트라는 '폴디드(Folded) 렌즈'와 고해상도 센서 기술을 탑재했다. '폴디드 렌즈'는 최대 10배의 하이브리드 광학 줌을 구현한다.


스마트폰으로 현관문 연다 차세대 무선기술


지난 8월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초로 근거리 무선 통신인 초광대역(UWB·Ultra-Wideband)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출시했다. 갤럭시Z 폴드2에도 UWB를 탑재했다. 그 덕분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Z 폴드2 소비자들은 20억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와 연결해 사진이나 파일을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니어바이 셰어(Nearby Share)' 기능을 보다 정밀하고 정확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열쇠를 직접 갖고 다니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새로 선보이게 될 삼성의 디지털 키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집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갤럭시 스마트폰이 현관문을 자동으로 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 기술처럼 무선통신 기술의 차세대 '게임 체인저' 중 하나로 근거리 무선통신인 UWB를 꼽는다. 삼성전자는 UWB 기술의 빠른 도입과 실생활 서비스 구현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마음껏 접었다, 폈다 하이드어웨이 힌지


모바일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 플립'은 완전히 접히고 완전히 펼쳐지는 단순한 폴딩 경험을 넘어 여러 각도로 펼쳐 세울 수 있어 셀피 촬영부터 영상통화까지 별도의 거치대 없이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 뒤에는 삼성전자만의 혁신적 기술인 '하이드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가 숨어 있다.


'힌지(hinge)'는 이음새·경첩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녔다.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갤럭시Z 시리즈의 뼈대를 이뤄 몸체를 한층 견고하게 잡아주면서 사용자 경험 차원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핵심적인 장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 플립 디스플레이 마감에 초박형 강화유리(UTG·Ultra Thin Glass) 소재를 적용했다. 약 30㎛로 기존의 일반 OLED 유리 윈도 두께인 0.5㎜(500㎛) 수준보다 훨씬 얇기 때문에 물체를 접을 때 접는 부위에 발생하는 응력이 작아져 유연하게 폴딩이 가능하다. 종이의 두께가 얇을수록 접기 쉬운 원리다.


심전도·혈압측정 돕는 헬스 스마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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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3.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난 4월과 5월 각각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삼성 헬스 모니터(Samsung Health Monitor)' 앱 허가를 받아 8월 출시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는 현재 갤럭시워치3와 갤럭시워치 액티브2다. 사용자가 이 앱을 활용해 혈압을 측정·관리하기 위해서는 앱을 실행한 후 최초에 커프 혈압계로 기준 혈압을 측정한 값을 입력해야 한다.


이후에는 스마트워치의 심박센서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심전도는 스마트워치의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심장의 전기 활동을 분석한 뒤 동리듬과 심방세동을 측정하고 분석해 표시해준다.


사용 방식은 이용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앱을 열고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팔과 손을 평평한 표면에 올려놓은 후 반대쪽의 손가락 끝을 30초가량 스마트워치 상단 버튼에 가볍게 놓으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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