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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여파… 일본 여행 만족도까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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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8위서 올해 28위로 밀려

침몰사고 헝가리도 중위권 추락

종합만족도 1위 국가는 스위스

매일경제

국가별 종합만족도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른 산악 매력도 강국 스위스.

일본 여행 '만족도'까지 수직 강하다. 가뜩이나 가지도 않는데, 그래도 다녀온 이들 평가까지 내려앉고 있다.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일본의 몰락이다.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1년간(2018년 9월~2019년 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민 1만3958명을 대상으로 여행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여행 보이콧이 여행객 수 감소뿐만 아니라 사후 박한 평가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만족도 높은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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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종합만족도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나라는 산악 매력도 강국 스위스다. 843점을 기록하며 2017~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크로아티아(820점)가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스페인(800점)은 24점이 하락해 크로아티아와 자리 바꿈하며 3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32개 국가 중 이들 유럽 3국만이 800점을 넘으며 2년 연속 톱3 자리를 지켜냈다. 4위(하와이, 798점)와 5위(오스트리아, 795점)는 하와이와 오스트리아가 올랐고 체코가 2점 차로 6위 자리에 랭크됐다. 치안 면에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싱가포르는 만족도 부문 7위(783점)로 아시아권 국가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8위 사이판(779점), 9위 영국(772점), 10위 뉴질랜드(771점) 순이었다.

일본·헝가리 만족도 급락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은 여행족들의 만족도 역시 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일본의 몰락이다. 무역갈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은 2018년 740점에서 올해 675점으로 무려 65점이 하락했다. 순위 역시 작년 18위에서 올해 28위로 내려앉았다. 짧고 굵게 즐기는 여행족들이 봄과 가을에 벚꽃 단풍코스로 늘 찾는 곳이어서 상위권에 늘 머물렀지만, 일본 불매운동 여진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5월 한국인 단체여행객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헝가리도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759점을 기록했던 헝가리는 사고 직후인 올해 705점으로 54점이 떨어지며 24위로 10계단 내려앉았다. 양국 모두 실제 관광자원의 변화나 관광 편의성이 악화 됐다기보다는 국가 이미지 등 정성적 요소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상위권 순위 요동

일본으로 아시아권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아시아 국가(일본-베트남-태국-중국-필리핀-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의 주요 여행지 비교 결과 △필리핀 보홀은 아시아 지역 중 최초로 800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년보다 무려 52점, 5계단 상승한 순위다. 국가 단위에서 유럽 3개국만이 800점을 상회한 것을 감안했을 때 눈길을 바꾼의 성과인 셈이다.


베트남 푸꾸옥 약진도 두드러진다. 평가 대상에 새롭게 등장하면서 바로 782점을 기록해 2위로 치고 나왔다. 3위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작년보다 52점, 15계단 수직 상승했다. 일본 나고야(749점)와 대만 타이베이(745점)가 4위와 5위에 각각 포진했다.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은 "객관적인 여행지의 품질뿐만 아니라 외교 분위기나 국가 이미지 같은 정성적인 요소도 여행만족도에 영향을 끼침을 알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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