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자유여행 필수 코스 :: 퍼핑빌리 & 필립아일랜드 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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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호주 여행을 다녀온 에디터 J는 멜버른에서만 두 개의 일일투어를 예약했다. 앞서 소개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이어 소개할 곳은 퍼핑빌리와 필립아일랜드다.
3박 4일 일정 중 이틀 연달아 투어 일정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는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호주라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과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일투어 특성상, 아침 일찍 모여야 하는데도 부담이 덜했다. 한국과 호주의 시차가 단 1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시차 적응의 문제가 없기 때문.
퍼핑빌리 & 필립아일랜드 투어의 경우, 동절기 기준 아침 8시 50분에 오지나라투어 차량을 만나 출발한다. 집결지는 멜버른 센트럴 역 근처이며, 차량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와 동일한 11인승 벤츠이다. 이날 역시 사람이 많지 않아 프라이빗 투어를 하는 기분이었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퍼핑빌리 레일웨이, 바다에서 사냥을 마치고 육지로 돌아오는 펭귄 퍼레이드를 볼 수 있는 필립아일랜드, 멜버른 근교 여러 곳까지 돌아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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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도심으로부터 30km 남동쪽에 위치한 단데농 마운틴. 단데농 마을은 1837년도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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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사사프라스 동화 마을. 약 200m의 길지 않는 거리에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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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풍경을 자랑한다. 걷다 보면 동화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 원래 이곳에서 점심 식사가 진행되지만, 배가 고프지 않아 유동적으로 일정을 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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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이 주어져 이곳의 상점들을 모두 구경할 수 있었다. 기념품샵, 서점, 캔들, 티팟샵 등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단데농 스콘 맛집으로 유명한 Miss Marple's Tearoom도 이곳에 있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스콘을 곁들여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겨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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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은 곳은 그란츠 피크닉 그라운드. 울창한 숲을 산책하며 호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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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풀 내음, 지저귀는 새소리, 발아래로 느껴지는 감촉까지. 하늘 높이 뻗은 나무 사이사이를 걸으니 자연에 안긴 듯하다. 맛보기로 걸었지만, 지친 몸과 마음이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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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도 더 크고 두꺼운 나무와 호주 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청정 자연이 그리웠던 에디터는 괜스레 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참고로, 빅토리아주 전역에서는 야생동물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란츠 피크닉 그라운드는 예외라고. 그란츠 피크닉 그라운드 내에 위치한 코카투 앵무새 구역에서는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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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산책 후, 화장실과 기념품샵도 들릴 수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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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펼쳐진 초록의 풍경을 가득 담으며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투어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 퍼핑빌리 레일웨이를 소개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되고,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를 탈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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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는 멜버른 여행을 준비하며 혼자 이곳을 방문하려 했다. 하지만 예약이나 가는 방법이 쉽지 않아 일일투어를 알아봤고, 결론적으로는 매우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동부터 티켓 예약까지 모두 해주기에 신경 쓸 일이 전혀 없기 때문.
플랫폼으로 들어서자마자 마치 과거로 넘어온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퍼핑빌리가 온전히 보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원 봉사자분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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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핑빌리 레일웨이는 총 5개의 역으로 되어있다. 기차를 타는 구간은 벨그레이브부터 레이크 사이드까지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퍼핑빌리가 특별한 이유는 칙칙폭폭 소리와 함께 구불구불 숲속을 달릴 수 있다는 것. 빠르지 않고 신식이 아니라 오히려 낭만적이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이어 퍼핑빌리까지 날씨는 또 왜 이리 좋은지. 에디터는 호주에서 날씨 요정의 운을 다 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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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역마다 정차를 하기에 잠시 내려 그림 같은 모습도 담을 수 있다. 어디서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호주로 가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차 밖으로 다리를 내놓는 모습이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설레는 얼굴을 보니 에디터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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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기차역은 LAKESIDE.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예쁜 기차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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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옆으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신식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식사, 디저트, 커피, 티, 맥주,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
깔끔한 시설과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조금 망설였지만, 다음 목적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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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첫 증기기관차 체험은 성공적이었다. 완벽한 날씨와 자연, 그 모든 것을 기차를 타고 마주한다면 그 어찌 특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100년이 넘은 증기기관차를 타고 아름다운 단데농 숲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 멜버른 퍼핑빌리 투어 바로가기
【일일투어】멜버른 퍼핑빌리 & 필립아일랜드 투어 (한국어 가이드)
다음 목적지는 마루동물원이다. 해당 일정은 옵션 투어 상품으로 입장료가 별도다. 에디터는 호주하면 코알라와 캥거루라고 생각하기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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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동물원에서는 아주 가까이에서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에디터 역시 살면서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한 순간이었다.
에디터의 마음을 빼앗은 범인은 캥거루. 걷고 뛰어다니는 모습이 낯설어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지만, 세상에 이렇게 귀엽고 순진한 생명체가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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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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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하얀색 캥거루도 보았다. 이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 이 투어를 한다면 마루동물원은 반드시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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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동물원은 그리 크지 않지만, 만족도는 정말 크다. 곳곳에서 다양한 동물을 만나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에디터가 이곳을 방문한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코알라다.
이곳에 있는 모든 코알라가 다 자고 있어서 물어보니 코알라는 하루 20시간을 잔다고 한다. 깨어있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나무 위에서 웅크리고 자는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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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전에 다음 목적지로 이동해야 하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왔다. 호주의 기념품샵은 어디든 다 비슷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에는 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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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치킨랩과 미트파이. 특별하지 않은 맛이지만 허기를 달래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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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을 불어넣어 줄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호주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롱블랙이라고 하니 여행 시 참고하도록 하자.
마지막 목적지인 필립 아일랜드 방문에 앞서, 가이드님이 보너스로 데려가 주신 히든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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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동물을 사랑한다면, 꼭 가봐야 한다는 처칠 아일랜드. 처칠이라는 농장 주인 이름을 딴 곳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을 볼 수 있고,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 짧게나마 그 모습을 담아봤다.
해가 지기 전에 후다닥 찾아간 또 다른 목적지는 스완레이크. 야생 철새들과 블랙스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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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우고 찾아가는 길은 위 사진과 같다. '이런 곳에 새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할 때쯤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방이 막힌 작은 공간이 나온다. 나무 창문을 열면 다양한 철새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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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더욱 기억에 남는 이유는 창문이 성인의 머리 쪽이 아닌 가슴 높이에 위치해있기 때문. 의자에 앉아서 감상하도록 제작되어 감탄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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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너머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에 감정이 묘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잠잠히 담아보고픈 마음. 철새들이 혹시나 이곳에 들어올 수도 있으니 나갈 때는 창문을 원위치로 돌려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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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필립아일랜드로 발걸음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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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투어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필립아일랜드로 향한다.
섬 전체가 하나의 자연공원이자 야생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필립아일랜드. 펭귄 보호 지대로 지정된 곳으로, 필립아일랜드의 주인공은 단연 펭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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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아일랜드 건물 내부로 들어오니 온통 펭귄으로 꾸며진 모습이다. 펭귄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알 수 있으니 관람 전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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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아일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펭귄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페어리 펭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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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해질 무렵, 펭귄들은 바다에서의 사냥을 마치고 육지로 돌아온다. 떼 지어 귀가하는 모습이 마치 퍼레이드 같다고 하여 펭귄 퍼레이드라 이름 붙었다.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이곳을 찾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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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가 파괴되지 않도록 보드워크를 따라 해안가 전망대까지 걸어가게 되며, 해가 질 때까지 바닷바람을 맞으며 펭귄들의 귀가를 기다리면 된다. 펭귄 퍼레이드 역시 지정된 전망대에서만 관람할 수 있으며, 야행성인 펭귄을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는 카메라 플래시 및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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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이 하나둘씩 그 모습을 나타내 뒤뚱뒤뚱 걸으며 집을 찾아가는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다. 사진으로는 남길 수 없으니 꼭 방문해서 두 눈으로 담기를 추천한다. 이 모습은 필립 아일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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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아일랜드에서도 기념품샵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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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기념품샵보다 펭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방금 전 보았던 귀여운 펭귄이 각종 기념품으로 탄생했으니 하나쯤 장만해 봐도 좋겠다.
# 멜버른 근교 필립아일랜드 투어 바로가기
【일일투어】멜버른 퍼핑빌리 & 필립아일랜드 투어 (한국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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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으로 일일투어를 다녀와 피곤할 줄 알았는데, 아름다운 자연과 귀여운 펭귄에 오히려 에너지가 채워진 기분이다.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여행지에 도착해있고, 유용한 정보와 비밀 스팟도 알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멜버른 여행 중 시티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일일투어로 멜버른 근교 여행을 떠나보자. 직접 다녀온 에디터가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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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 & 런던 브릿지 일일투어 (한국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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