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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기초 정보 :: 에디터가 다녀온 이탈리아, 최신 입국절차부터 준비물까지

여행하고 기록하는 에디터 선명이다. 정말 오랜만에 유럽을 다녀왔다. 늦은 가을 이탈리아에서 보름 정도 머무르며 부지런히 여행했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이후부터 걱정과 기대를 함께 품었는데, 다행히도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은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라면 준비해야 할 필수품출입국 정보를 정리하고자 한다. 미리 말해두겠지만 어렵고 복잡한 절차는 이제 모두 사라졌다.

✔️ 이탈리아 입국

이탈리아는 올해 1월부터 COVID19와 관련한 모든 입국 규제를 해제했다. PCR 음성확인서, 백신패스, 자가격리 등이 사라진 것이다. 12월 1일부터 외교부에서 안내하는 여행경보 제도 중 가장 위험도가 낮은 1단계로 하향 조정되었다.

무비자 여행이 가능한 여권만 소지하고 있다면 문제없이 입국 가능하다. 입국 심사에서도 COVID19 관련 질문은 일절 하지 않는다. 체류 기간과 여행 목적만 영어로 준비하면 된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처음이라면 입국 심사가 긴장될 수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화하는 순간이니 긴장되는 게 당연하다. 내 경우에는 여행하는 나라의 간단한 인사말을 외워가는 편이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건네는 무난한 인사는 'buongiorno(부온 조르노)'다. 4시 이후 저녁 시간이라면 'buona sera(부오나 세라)'를 사용하자. 입국 심사 담당자도 영어가 아닌 본토 인사말을 들으면 친근하게 대화를 이끌어 줄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다른 이탈리아 인사말인 'ciao(챠오)'다. 챠오는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여행지에서 친근하게 말을 건네오는 상인이 '챠오'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입국 심사에서는 부적절하다.

✔️ 각종 입장권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나라다. 역사를 대변하는 고대 유적부터 아름다운 자연 경관까지,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장소가 차고 넘친다. 그러나 박물관이나 유적지는 모든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다 보니 티켓 수량을 제한해 공급하고 있다.

물론 당일에 현장 구매도 가능하지만 팬데믹 이후 관광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현장 구매를 중단하거나 줄을 오래 서야만 구매할 수 있는 관광지가 대부분이다. 예매한 사람들도 줄을 서서 입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온라인 입장권 예매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운이 나쁘면 줄을 섰는데도 티켓을 사지 못할 수도 있다.

입장권만큼 중요한 티켓은 기차 티켓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도시 간 이동 시 기차 이용이 불가피한데, 티켓 가격이 의외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예매가 빠르면 빠를수록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반값보다 훨씬 싸게 구매할 수도 있으니 도시 간 이동만큼은 반드시 계획하고 미리 예매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기차 예매는 이탈리아 철도청인 trenitalia와 민간의 italo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각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다.

# 바티칸 박물관 예약 바로가기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예배당 (우선 입장 + 오디오 가이드)

✔️ 이탈리아 날씨

이탈리아의 위도는 한국과 비슷하다. 그러나 지중해 기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여름에는 건조하고 겨울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 특히 야외 관광지가 많은 나라인 만큼 여름에는 더위를 각오해야 한다. 또한, 북부와 남부의 기온 차이도 존재하니 여벌의 옷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단,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성당이나 박물관 입장 시 제한될 수 있으니 때에 따라 격식에 맞는 복장이 필요하다. 정장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레스토랑은 편한 복장으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옷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신발이다. 이탈리아는 어느 도시에 가든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버스나 메트로가 없는 건 아니지만 구시가지를 여행한다면 도보 이동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시대에 만든 도로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야 한다. 편한 신발을 신지 않으면 하루만 걸어도 발이 아플 수 있다.

우리는 편한 신발을 하나만 준비했다. 여행자에게 발은 생명이다.

✔️ 유럽 유심

유럽(EU)은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도시를 옮겨가듯 여행할 수 있다. 마치 국경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한국 여권으로는 무려 3개월 동안 무비자로 유럽 지역 26개 국가에서 체류가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은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어느 나라를 어떤 순서로 여행해야 할지 경우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게 계획을 짜든 유심은 필수다. 여행 중 길을 찾거나 필요한 서류를 검색하는 등,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면 곤란한 상황을 쉽게 대처할 수 있다. 현지 와이파이는 추천하지 않는다.

공항부터 지하철역, 식당, 기차까지 와이파이를 제대로 사용한 기억이 없다. 유럽 현지에서는 반드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자.

에디터는 KKday에서 유럽 유심을 구매했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33개국에서 사용이 가능한 5G 무선인터넷이다. 예전에도 이탈리아 여행에서 유심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현지 공항에서 어렵게 찾아 구매했던 느린 속도의 유심이었다. 원활한 여행을 위해서 무선인터넷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유심은 여행 전,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집으로 배송된다. 여행 전에 받았다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유심은 수령 직후가 아닌 유심 삽입 이후부터 날짜가 계산된다. 또한, 첫 사용 이후 28일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포함된 상품은 유심과 안내서, 그리고 기존의 유심을 제거하는 핀이 포함되어 있다. 배송비도 무료다. 먼저 받아서 지갑에 챙겨 놓으면 끝이다. 유심 사전 구매를 이용해 보니 현지 유심보다 수령이 쉽고 가격도 저렴했다.

에디터는 핀란드에서 이탈리아로 경유하는 비행기를 탔는데, 공항 내 대기 시간이 길어서 미리 유심을 삽입했다. 공항 내 와이파이가 있지만 역시나 속도가 너무 느렸다. KKday의 유심은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통용되기 때문에 어떤 경유지든 사용이 가능하다.

준비된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유심을 삽입했다. 순서는 간단하다. 먼저 기존의 유심을 핀으로 제거하고 지갑에 잘 보관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분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테이프를 사용해 유심을 지갑 안쪽에 붙였다.

유심을 갈아 끼운 뒤 휴대폰 설정에서 '데이터 로밍'과 '셀룰러 데이터'를 활성화해줘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한국 이동통신사의 유심은 제거했으니 로밍 요금이 따로 부과될 위험은 없다.

이후 휴대폰을 재부팅을 해주면 된다. 이 세 과정만 거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도중 데이터가 거의 소진되면 문자로 알림이 온다. 모두 소진할 시 저속 모드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저속 모드는 인터넷 서핑은 어렵지만 구글맵 지도 정도는 충분히 볼 수 있다.

# 유럽 유심 예약 바로가기

유럽 KPN 33개국 28일 유심 (국내 배송)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짧은 여행이었지만, 생각보다 COVID19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실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떠날 용기, 그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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