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가볼만한곳 BEST 4 :: 바다를 벗 삼아 쉬어본 여수 여행
여행의 형태는 다양하다.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하나라도 더 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여행일 수도 있고, 가만히 머물며 순간순간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여행일 수도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과감히 후자를 택했다. 이러한 결정은 여수이기에 가능했다. 어디서나 바다를 볼 수 있기에.
눈앞에 있는 바다에 동화되는 여행. 그 누구도 나를 재촉하지 않는, 오직 바다와 나만이 존재하길 바랐다. 그래서 카페도 바다가 잘 보이는 곳으로 찾았고, 바다와 나란히 할 수 있는 오동도에도 걸음 했다.
바다의 넉넉함에 안기고 싶다면, 늘 분주한 마음에 쉼을 주고 싶다면, 나와 함께 여수로 떠나보자.
1. 카페 모이핀
돌산에 위치한 카페 모이핀은 여수 포토존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수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 번쯤 SNS에서 봤을 수도 있겠다. 감각적인 건축물에 첫인상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내부와 높고 넓은 통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까지. 향긋한 커피와 함께 여유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바다와 마주 보고 있는 이 카페, 무려 약 500평의 부지에 4층 규모라고 한다. 넓은 규모답게 공간마다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감성이 묻어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한 느낌이랄까. 마주 보며 앉을 수도 있고, 나란히 앉아 바다와 산까지 담을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아보자.
루프탑에 올라가면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바다를 온몸으로 맞을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무리일 수도 있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시도해볼법하다. 나 또한 포토존에서 바다와 함께 사진을 남겼다. 눈앞에 풍경을 보고 있으니 해 질 무렵에 오면 더욱 특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모이핀은 2022년 2월 오픈을 목표로 2021년 9월에 증축 예정이라고 한다. 대규모를 넘어 최대 규모의 카페로 자리매김할 모습이 기대가 된다. 이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면, 모이핀의 새로운 프로젝트이자 2천여 평 부지의 프라이빗 카페 ‘피읖, 카페’도 함께 들러보길 바란다. 모이핀이 바다라면, 이곳은 숲이라 할 수 있다.
- 이용시간 : 매일 09:30 - 21:00 (주문 마감 20:30)
*휴무일 SNS 공지
2. 카페하멜
나도 모르게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를 흥얼거리게 되는 이곳.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카페 하멜이다. 건물 3층부터 5층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3층은 브런치를 먹는 곳, 4층은 카페, 5층은 루프탑으로 구성했다. 브런치 맛집으로도 입소문이 났다고 하니 이곳에서 식사를 즐겨도 좋겠다. 밤이 아름다운 곳이라 맥주도 준비되어 있다.
하멜에 있다 보면 세 군데의 카페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든다. 그 이유는 층별로 컨셉이 상이하기 때문. 3층은 순천만 갈대, 4층은 제주 도르담, 루프탑은 여수 밤바다로 꾸몄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돌담과 갈대, 나무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무드를 연출한다. 곳곳이 포토존이니 인생샷을 기대해봐도 좋다.
내가 자리 잡은 곳은 4층 루프탑. 바 테이블에 앉으면 여수 밤바다는 물론, 하멜등대,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등 여수의 관광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위를 오가는 케이블카가 귀엽다. 음료와 바다를 즐기는 것을 넘어 여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으니 의미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곳 피셜, 해 질 무렵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니 일몰부터 여수밤바다까지 모두 담아오길 바란다.
- 이용시간 : 매일 11: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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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페선베드 (모사금해수욕장)
모사금해변은 해변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 그래서 관광지의 느낌보다는 어느 작은 마을의 비밀스러운 해변 같다. 영원히 비밀로 남아줬으면 하는 그런 공간. 하지만 나 혼자만 알기에는 또 아까운.
해변을 걷다 보면 이국적인 감성의 카페 하나를 볼 수 있다. 이곳이 한국인지 외국인지 잠시 헷갈릴 정도로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선베드. 물놀이를 하다가 물에 젖은 채로 음료수를 사 먹어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랄까. 커피와 알코올, 브런치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세상 힙한 감성의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돋보인다. 하지만 모두가 바다에 진심인 건지, 이 날씨에도 실내보다는 야외 자리가 더 인기다. 이런 풍경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다면 확실히 밖이 낫겠다. 모래가 굉장히 고와서 발에 닿는 모래의 촉감이 좋다. 산과 바다, 여름 바다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다른 게 행복일까 싶다.
해 질 무렵, 조명에 불이 켜지고 음악이 흘러나오니 카페보다는 펍(Pub)의 분위기에 더 가깝다. 다채로운 매력에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느낌. 종종 주말마다 EDM 디제잉 공연이 진행된다고 하니 칵테일 한 잔과 함께 한주의 스트레스를 날려봐도 좋겠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고 싶다면 모사금 해수욕장 앞을 찾아보자.
- 이용시간 :
일 ~ 목 11:00 - 22:00
금 ~ 토 11:00 - 24:00
*휴무 화요일
4. 오동도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섬 전체를 이루는 오동도. 겨울의 피는 꽃, 동백을 보기 위해 겨울부터 봄까지 전국 곳곳에서 이곳을 찾아온다. 지금은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고 해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오동도에 들어가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걸어서 가거나 동백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데, 현재는 동백열차가 잠정 중단되었다. 다른 방법으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 방파제 입구에 있는 사설 자전거 대여점에서도 빌릴 수 있지만, 나는 여수 공용자전거, 여수랑을 사용했다.
방파제 도보길 밑으로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초보도 탈 수 있을 만큼 길이 잘 되어있다. 옆으로는 바로 바다가 펼쳐져 바다를 달리는 듯한 기분이 느끼진다.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리니 한낮의 더위가 식혀지는 듯하다.
오동도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다면, 광장에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걸어 다니면 된다. 오동도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길이 있는데, 녹음이 짙은 나무들 사이로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무엇보다 어디서나 바다가 늘 함께하니 금상첨화. 어쩌다 보니 오동도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스팟, 바람골까지 담아올 수 있었다.
나에게 오동도는 동백이 아닌 바람과 바다다. 그것들과 함께 달릴 수 있어서 나의 여름날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자전거가 아니었더라면 오동도를 이렇게 넓게 볼 수 있었을까. 관광 목적이 아니기에 유명한 스팟들을 찾진 않았지만. 오동도의 여름은 충분히 매력적이니 당신도 이 길을 달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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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 하면 보통은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것에 벗어난 여행을 시도하고, 그로부터 오는 만족감이 클 때 그 여행은 더욱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나는 이번 여수 여행에서 바다를 벗 삼아 쉬었다. 다른 어떤 것보다 바다를 원 없이 담고, 모든 것을 흘러가는 대로 두었다. 그리고, 여행지를 특정한 단어와 이미지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번 여행은 유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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