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예약 & 관람 정보 총정리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에 아직까지 이슬람 문화가 진하게 남아 있는 도시, 그라나다.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알함브라 궁전은 그라나다에 꽃피운 이슬람 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방문하기 몇 주 전에 미리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365일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붐비는 알함브라 궁전 예약 방법 및 넓디넓은 알함브라 궁전을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관람 코스까지. 오늘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1. 알함브라 궁전

아랍어로 '붉은 성'이라는 뜻인 14세기 나스르 왕국의 황금시대에 건설된 알함브라 궁전은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결합된 문화유산으로 아직까지 유럽에 남아있는 이슬람 건축물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섬세한 석조 공예와 모자이크 등으로 장식된 건물 외벽은 물론, 넓은 마당과 각기 다른 실내 공간들은 나스르 왕국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한다.

2. 알함브라 궁전 관람 시간

스페인 그라나다 여행을 확정했다면 가장 먼저 알함브라 관람 시간을 확인하자. 알함브라 궁전은 주간과 야간 관람 시간이 다르고, 각 건물마다도 관람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인데, 정확한 시간은 알함브라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알함브라 관람 시간>

- 10월 15일~3월 31일: 주간 08:00-18:00, 야간 20:00-21:30

- 4월 1일~10월 14일: 주간 08:30-20:00, 야간 22:00-23:30

3. 알함브라 궁전 가는 법

알함브라 궁전까지는 도보 혹은 버스로 갈 수 있다. 그라나다 여행의 시작점이라 불리는 누에바 광장에서는 도보로 약 15~20분이 소요되며, 버스의 경우 알함브라 미니버스 C30과 C32번을 타고 갈 수 있다. 버스로는 약 10분이 소요된다.

4. 예약 방법

알함브라 궁전은 하루에 들어갈 수 있는 방문객 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방문 전 꼭 미리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관광 당일 매표소에서 현장 예매도 가능하긴 하지만, 긴 줄은 물론 예약이 꽉 차는 경우에는 당일 관람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관람 일로부터 최소 1~2주 전에는 온라인 예매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알함브라 궁전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입장권 중 가장 일반적인 티켓은 Alhambra General 티켓으로 14유로에 나스르 궁전, 헤네랄리페, 카를로스 5세 궁전, 알카사바, 아랍 목욕탕 등 알함브라 궁전 내 주요 건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Alhambra General 티켓을 예약할 때 시간을 선택해야 하는데, 해당 시간은 나스르 궁전 입장 시간이다.

나스르 궁전은 알함브라 궁전 내 건물들 중 가장 메인 건물이기에 시간대마다 입장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5. 알함브라 궁전 관람 코스

알함브라 궁전은 헤네랄리페, 카를로스 5세 궁전, 나스르 궁전, 알카사바까지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워낙 크고 넓어 주요 지역만 돌아봐도 기본 2~3시간이 걸린다.

궁전 안에 매점이 있긴 하지만 일부 지역에만 있기 때문에 관람 중간 체력 보충을 위해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챙겨가는 것도 좋다.

알함브라 궁전 관람 코스를 짤 때는 입장권을 예매할 때 선택한 나스르 궁전 입장 시간을 기준으로 짜는 것이 좋다.

다른 건물들은 입장 시간이 따로 없이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으나, 나스르 궁전만 유일하게 자신이 선택한 입장 시간에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에디터는 정의의 문에서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정의의 문을 지나 좌측에 있는 알카사바로 향했다.

알카사바는 9세기에 지어진 요새로, 알카사바의 서쪽 끝에 있는 벨라의 탑에 올라가면 그라나다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다음 코스는 바로 근처에 있는 카를로스 5세 궁전.

카를로스 5세가 새로 지은 궁전이라 카를로스 5세 궁전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정사각형인 건물 외관과 달리 내부는 원형의 중정이 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음 코스는 알함브라 궁전 관람의 핵심인 나스르 궁전.

나스르 궁전의 가장 핵심은 아라야네스 안뜰과 코마레스의 탑 풍경이 아름다운 코마레스 궁이라 할 수 있다. 알함브라 궁전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사진이 바로 코마레스궁에 있는 아라야네스 안뜰 사진이다.

위에 소개한 3개 구역은 한곳에 모여 있는데, 마지막 코스 헤네랄리페는 거리가 있어 좀 걸어가야 한다. 약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헤네랄리페.

헤네랄리페는 14세기에 세워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아랍어로 건축가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왕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하던 곳으로 궁 곳곳에 분수와 수로를 만들어 놓아 물의 정원으로도 불린다.

스페인 이베리아반도에서 마지막까지 이슬람 문화를 사수했던 그라나다. 이슬람 문화와 가톨릭 문화가 묘하게 섞인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아름다움에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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