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랜드캐년 투어 한국인 가이드 후기 (+ 홀스슈밴드, 엔텔롭캐년)
미국은 워낙 땅이 넓어 여행 계획 시, 서부 쪽의 LA,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에 가야 할지, 동부 쪽의 뉴욕, 시카고, 워싱턴에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중허씨는 2017년 당시 고민 끝에 동부 쪽을 다녀왔다. 뉴욕에서 버스만 타면 세계 3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서부 쪽 미국 여행을 택했다. 바로 미국 여행의 또 다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랜드캐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랜드캐년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국립공원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립공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투어로 둘러본 중허씨의 그랜드캐년 여행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 그랜드캐년 투어 예약
그랜드캐년에 가기 위해서는 보통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라스베가스에는 투어사들이 많은데, 보통 일일투어나 1박2일 혹은 2박 3일 투어 상품을 많이 판매한다.
중허씨는 라스베가스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 KKday를 통해 그랜드캐년과 앤텔로프캐년, 홀스슈밴드를 돌아볼 수 있는 일일투어를 예약했다.
상품을 예약하면 출발 전날, 가이드로부터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도착하는데, 투어를 가는 인원들과 함께 단체방이 만들어진다.
투어 전날에는 투어 일정과 투어 시 필요한 비용, 불포함 사항 등을 안내해 준다. 입장료와 팁은 현금으로만 가능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 그랜드캐년 투어 일정
그랜드캐년 투어의 픽업 시작 시간은 새벽 1시 20분. 라스베가스 스트립 호텔을 시작으로 다운타운까지 픽업을 완료한 후, 그랜드캐년으로 출발하게 된다.
새벽 2시부터 달려서 중간에 가는 길에 별을 잠깐 구경하고, 오전 7시쯤 홀스슈밴드 근처인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었다. 조식은 맥모닝으로 빵과 커피, 음료이다.
1. 홀스슈밴드
식사를 마치고 홀스슈밴드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30분. 이곳에서 약 1시간 정도 구경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홀스슈밴드는 말 그대로 Horesshoe bend 지형이 말발굽 모양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을 얻게 되었다. 가운데 큰 돌을 두고 둘러싼 강의 모습이 마치 강원도 영월 한반도지형을 연상케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지형이 생각보다 험하다는 것. 사진 찍을 때에는 꼭 가이드의 말을 듣고, 금지된 곳은 가지 말자. 한국인 가이드가 사진이 잘 나오는 곳도 알려주시고, 직접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셔서 동행 없이 혼자 해도 좋은 투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입구에서부터 홀스슈밴드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단 15분. 트래킹 시간도 길지 않고,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니, 그랜드캐년 투어를 하게 된다면 홀스슈밴드가 꼭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자.
2. 엔텔롭캐년
홀스슈밴드에서 약 20~30분 정도를 달리면 엔텔롭캐년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입장 방식이 조금 독특한데, 개인이 혼자 입장할 수 없고, 꼭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30분 단위로 출발하며, 사람들이 모인 후에 같이 출발하게 된다.
중허씨가 체험한 투어의 정확한 이름은 로워 엔텔롭캐년 투어. 말 그대로 (lower) 낮은 곳의 엔텔롭 캐년을 탐방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주의할 사항은 영상을 찍을 수 없다는 점.
오로지 사진만 찍을 수 있으며,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때는 사진 촬영 역시 제한된다. 현지인 가이드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투어가 중단될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캐년 사이로 모래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곳에 갈 때는 꼭 모자를 챙기자.
엔텔롭캐년은 홍수가 나며 나바호 사암이 침식됨으로 인해 만들어진 협곡이라고 한다. 그래서 통로가 생각보다 작고, 바닥에는 고운 모래들이 깔려있다.
엔텔롭캐년은 자연이 만들어낸 큰 바위 조각상 같다. 도자기를 만들 때 형성되는 구불구불한 무늬가 그대로 보존되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곳에 방문한다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가 되기 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딱 그 시간대에만 햇빛이 캐년을 비춰, 아름다운 광경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시간 15분 정도 엔텔롭캐년을 걸으면 이곳에서의 투어도 끝이 난다. 엔텔롭캐년 투어가 끝나고 그랜드캐년까지는 장시간 이동해야 하니, 꼭 차량 탑승 전에 화장실을 이용하자.
3. 그랜드캐년
12시에서 오후 1시까지 중식을 먹은 후, 2시간 정도를 달려야 그랜드캐년에 도착하게 된다. 장시간 이동하는 시간이 많으니 밴에서는 잠을 청하기를 권한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그랜드캐년 이스트 림이란 곳이다. 그랜드캐년이 워낙에 커서 먼저, 이스트 림의 리판 포인트와 나바호 포인트를 구경한 뒤, 사우스 림의 매더 포인트와 야바파이 포인트를 구경했다.
이스트 림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그랜드캐년의 모습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멋있는 광경이었다. 왜 '꼭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명소'라고 불리는지 단숨에 이해가 됐다.
층층이 쌓인 협곡들, 그리고 각 층마다 고유의 색을 입어, 형형색색 풍경을 완성한다.
이스트 림에서 약 30분 정도 관광한 후, 40분을 이동하면 사우스 림에 도착하게 된다.
사우스 림에는 그랜드캐년과 관련된 작은 박물관도 있고, 걸을 수 있는 길도 있는데, 관람시간이 40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부지런히 이동해야 했다.
사우스 림과 이스트 림은 육안으로 보기에 큰 차이는 없다. 그래도 중허씨의 픽을 한곳만 꼽자면 사우스 림으로 하겠다. 사우스 림이 상대적으로 좀 더 광활하고, 겹겹의 지층들이 시야에 더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말하면 입 아플 만큼 두 스팟 모두 멋진 곳이니, 허락된 시간만큼 부지런히 눈으로 담고 사진도 찍으며 즐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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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앤탤로프캐년&홀스슈밴드&자이언캐년 일일투어 (라스베가스 출발/한국인 가이드)
사우스림까지 관광하고 나면 모든 투어가 종료된다.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 새벽 일찍부터 시작하는 투어라 피곤하지만 이보다 더 알차고 효율적인 투어는 없다.
다음 편에서는 미국 동부 여행의 꽃 뉴욕을 소개하겠다. 중허씨의 뉴욕 여행기, 기대해도 좋다.
# 중허씨의 뉴욕 여행기 미리보기
미국 뉴욕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입장권&익스프레스 패스 티켓 | 86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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