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가볼만한곳 ::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그레이트 오션 로드부터 퍼핑빌리&필립아일랜드까지. 이틀간의 일일투어를 마친 에디터에게 비로소 자유여행의 시간이 찾아왔다. 멜버른 시내를 오롯이 여행할 날은 단 하루였기 때문에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본다.
첫 번째 목적지를 걸어가면서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을 마주했다. 호주 최초의 기차역이자 첫 증기 철도역으로, 멜버른의 만남의 광장과 같은 곳이라고.
멜버른의 매력은 도시와 자연이 이루는 조화가 아닐까. 모던한 건물과 역사 깊은 유럽풍 건물, 야라강과 공원 등을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있다.
야라강은 멜버른을 가로지르는 242km 길이의 강이다. 멜버른 사람들의 휴식처로,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멜버른 자유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이다. 멜버른 시내에 위치해있어 에디터 역시 걸어서 방문했다.
멜버른의 5월 말은 가을과 겨울 사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거리를 만끽하며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으로 향했다.
1861년 문을 연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이다.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이 특별한 이유는 예술 작품이 개인이 아닌 대중의 소유라는 신념으로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는 것. 예술 감각을 채우기에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은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술관이기도 하다.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웅장함에 압도되는 기분이다.
물이 흐르는 정문의 waterwall로 인해 몽환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입구부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술관 리셉션에서 보관 서비스가 제공된다. 겨울이라 옷이 두꺼웠는데, 덕분에 가벼운 몸으로 전시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전시관은 크게 상설전시관과 특별 전시관으로 나눌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호주 원주민의 현대 작품도 상설 전시 중이다.
수천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그 수만 7만여 점이 넘는다고 한다. 작품마다 다양한 사고와 스타일 등이 담겨있으니 눈여겨보도록 하자.
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회, 프로그램, 행사 등이 열리기도 한다. 현대 미술, 국제적 규모의 역사 전시회, 패션 및 디자인, 건축, 소리와 춤 등 테마도 다양하다.
에디터는 아시아 컬렉션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익숙한 것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일 수도.
특별한 한국 전시품도 만날 수 있다.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우리나라의 백자 달항아리가 2020년부터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방문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섹션마다 주제와 테마가 있어 감상의 이해를 돕는다. 에디터는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을 많이 찍어왔는데, 직접 가서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에는 소개하지 않겠다.
3층 높이의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을 둘러보려면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예술작품은 물론, 외관부터 내부까지 매력적인 공간이 많다. 에디터는 마음에 드는 작품이나 공간에서 한참 동안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에디터는 예술로 가득 찬 공간 속에서 다양한 생각을 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공간이 아닐까. 지역 예술가가 제작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테인드 글라스 천장이라고 한다.
바닥에 눕거나 소파에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뿜어내는 알록달록한 빛을 맞으며 여유로운 쉼을 취해보자.
에디터 역시 소파에 앉아 잠시 쉬어보았다. 공간이 주는 편안함에 몸과 마음이 노곤해진다.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의 상징적인 장소인 그롤로 에퀴셋 가든으로 나가보자. 활성화 및 호주의 젊은 건축가들을 장려하기 위해 2015년부터 건축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모두에게 열린 공공 미술작품으로서, 심미와 실용을 두루 갖췄다.
2021년 NGV 건축 공모전의 선정작은 ‘Pond[er]’로, 호주 내륙의 소금 호수를 연상시키는 분홍색 연못으로 구성된 설치 미술이다. 연못 외에도 주위 조경과 조각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작품으로 그 의미 또한 특별하다.
별도의 건축물 느낌보다는 정원의 일부가 되어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에디터를 포함한 관람객들은 식물과 물로 이루어진 공간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이들은 연못 안으로 들어가 물놀이를 하곤 한다. 이 연못은 2022년 10월 28일 볼 수 있다고 하니 서두르도록 하자.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 에디터는 약 2시간 정도 머물렀다.
전시의 여운을 간직할 수 있는 디자인 스토어도 빼놓을 수 없다.
엽서부터 필기도구, 텀블러, 악세사리, 코스터, 소품, 서적까지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다.
에디터는 기념품은 보통 눈으로만 담는데, 이곳에서는 왠지 모르게 사고 싶어 몇 개를 골라봤다.
간단한 식사나 커피 타임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 카페도 마련돼있으니 전시 전후로 이용해 봐도 좋겠다.
맡긴 짐을 다시 찾은 후 미술관을 나섰다.
건물 앞에 설치되어 있는 분수, 외관을 타고 흐르는 물, 스테인드글라스로 되어있는 천장, 밖으로 나가면 들려오는 새소리까지.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에서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보자.
멜버른에서 무료로 이렇게 좋은 전시를 볼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무료 전시가 많으니 꼭 한 번 들러보길 권한다. 또한, 피카소 특별전이 6월 10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 중이며 몇몇 특별 전시관은 유료로 운영되니 홈페이지를 참고하도록.
멜버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을 방문해 잠들어있는 감각을 깨워보길 바란다.
# 에디터가 체험한 멜버른 여행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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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 이용시간 : 매일 10:00-17:00
- 주소 : 180 St Kilda Rd, Melbourne VIC 3006 Australia
- 전화번호 : +61 3 8620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