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봄 여행지 :: 겹벚꽃부터 유채꽃 명소까지, 꽃구경 BEST 5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다시 활기를 찾는 계절, 봄이 시작됐다. 이와 함께 몇 년 동안 꾹 누르고 살았던 여행자의 DNA도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오늘은 엔데믹 이후 첫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국내 봄 여행지 BEST 5를 준비했다.
봄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 가기에도 좋은 명소들이니, 어디로 떠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에디터의 글에 꼭 집중하길 바란다.
1. 청산도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다. 사시사철 푸른 섬이라는 뜻의 청산도는 봄이 되면 온 섬이 노란색으로 뒤덮인다. 바로 유채꽃이 섬 곳곳에 피어나기 때문. 3월 말에 피기 시작하는 유채꽃은 4월 중순에 절정을 맞고, 5월 초까지 핀다.
청산도는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배로 약 50분이 소요되는 다도해에 위치한 최남단 섬이다. 배로 이동해야 하는 점이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청산도의 유채꽃밭은 한 번쯤 꼭 가보길 추천할 정도로 여행자에게 황홀경을 선사한다.
섬 안에 민박집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지만, 아침 일찍 배를 타고 들어가 오후에 나가는 당일치기 일정을 추천한다.
유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개최되는 청산도 슬로 걷기 축제도 작년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올해는 4월 8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 예정이라고. 섬 전체로 이어지는 슬로길에서는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예쁜 유채꽃도 구경하고 축제에도 참여하면 눈 깜짝할 새에 하루가 훌쩍 갈 것이다.
2. 순천 선암사
두 번째로 소개할 여행지는 전라남도 순천시에 있는 선암사다. 국내 대표 겹벚꽃 명소로 불리는 곳으로, 매년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약 한 달 동안 선암사 전체에 만개한 겹벚꽃 군락을 만날 수 있다.
겹벚꽃은 이름 그대로 벚꽃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 피는 종으로, 일반 벚꽃보다 훨씬 풍성하고 화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겹벚꽃나무의 경우 일반 벚나무보다 키가 작아서 위로 손을 들면 나무에 달린 꽃이 닿을 정도라 겹벚꽃에 파묻힌듯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소위 인생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는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이 글에서는 겹벚꽃 명소로 소개했지만, 사실 선암사는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다섯 곳의 국내 사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선암사가 자리한 조계산에는 유명한 승보사찰 송광사가 있다. 순천에 방문하면 이 두 곳의 사찰을 묶어 돌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 이용시간 : 매일 07:00-19:00
-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 문의 : 061-754-5247
3. 온천천
세 번째로 소개할 여행지는 부산의 온천천이다. 부산 벚꽃 개화시기는 평균적으로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인데 이 즈음에 온천천을 방문하면 온 길을 아름답게 채운 벚꽃나무를 볼 수 있다.
온천천 벚꽃길을 방문한다면 부산 지하철 1호선 교대역에서 시작해 또 다른 벚꽃 명소인 한양아파트까지 걸어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시간은 도보로 약 40분 소요된다.
참고로 부산 한양아파트는 평범한 아파트임에도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벚꽃 개화시기가 되면 아파트 단지 안이 벚꽃으로 가득하기 때문.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온천천 시민공원에서 매일 밤마다 <연제 고분 판타지>라는 점등 행사를 진행해 벚꽃과 함께 멋진 야경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4. 용문사
네 번째로 소개할 여행지는 경기도 양평군의 용문사다. 용문사는 신라 선덕왕 2년 대경 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용문사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있는 용문산관광단지에서는 매년 봄마다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축제 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4월 말이나 5월 초에 열린다. 올해 제12회 용문산 산나물 축제는 4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양평에서 나는 산나물은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렸을 정도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산나물 판매 부스부터 임금님 산나물 진상 행렬제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즐길 수 있다.
-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용문사
- 문의 : 031-773-3797
5. 보성 녹차밭
마지막으로 소개할 여행지는 전라남도 보성군 녹차밭이다. 365일 항상 푸르른 녹차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봄에 방문하면 녹차밭 전체의 파릇파릇한 활기를 더 느낄 수 있다.
산과 바다가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적합해 예로부터 한국차의 명산지로 손꼽히는 보성.
보성 녹차밭이라고 하면 흔히 대한다원의 녹차밭을 말하며,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밭이다. 작은 산 여러 개가 통째로 녹차밭으로 쓰이는 진기한 광경을 볼 수 있어, 어느 계절에나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 이용시간 : 매일 09:00-18:00
- 주소 :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7
- 문의 : 061-852-4540
아직 해외여행이 부담스럽다면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화려하고 아름다운 봄꽃부터 푸르른 산까지. 국내에도 이 봄에 놓칠 수 없는 명소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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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끝을 간질이는 봄에는 부산으로 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