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겨울 여행지 추천 :: 인제, 겨울이니 이제 떠나보자
겨울이면 유독 강원도가 생각난다. 이냉치냉과 같은 원리랄까. 추위는 싫지만, 어느 곳보다도 겨울을 잘 만끽할 수 있기에 더 그리운 것일 수도. 초겨울, 강원도 여행을 계획하며 고른 목적지는 바로 인제. 겨울철 장관을 이루는 자작나무숲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곳은 국내 겨울 여행지 추천 편이라 할 수 있다. 겨울을 모자람 없이 느끼고 싶다면, 추위 속에서 활기를 더하고 싶다면 이제부터 강원도 인제로 떠나보자.
1. 인제 자작나무숲
은빛 찬란한 자작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이곳. 원대리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우리나라 자작나무숲 중 최고라 해도 손색없다.
탐방로는 총 7개의 코스로 조성되어 있으며, 입구에서부터 한 시간 남짓 걸어야지만 자작나무숲을 만날 수 있다. 아이젠이 없으면 조금은 힘들 수도. 깜빡 잊었거나 눈길이 미끄럽다면, 아래쪽에서 아이젠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마주한 풍경은 겨울 그 자체다. 약 70만 그루가 심어져 있어 이름처럼 숲을 이루고 있다. 20m는 훌쩍 넘는 길이로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모습이 이국적이기도 하다. 원래는 소나무 숲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으니.
자작나무의 껍질은 하얗고 부드러우며 윤기가 난다. 그로 인해 일 년 내내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지만, 하얀 눈 내리는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다.
SNS에서 유명한 포토스팟에서 사진도 찍고, 걷다가 쉬다가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날이었음에도 눈이 쌓여있었으니 눈 소식이 없더라도 속상해하지 말자. 참고로, 눈이 조금이라도 오면 탐방로의 일부가 제한된다고 하니 이점 유의하도록.
겨울왕국에 햇살이 더해지니 눈부시게 반짝인다. 왜 이곳이 국내 겨울 여행지로 유명한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연과 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을 가득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 이용시간 :
동절기(11/1 ~ 3/1) 09:00 - 14:00
하절기(5/1 - 10/31) 09:00 - 15:00
*매주 월, 화 휴무
- 입장료 : 무료
- 주소 : 강원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760 자작나무숲 안내소
- 문의 : 033-461-9696
2. 인제 스피디움
추위에 몸을 떨고 있다면, 인제스피디움으로 가자. 오늘 소개할 곳은 호텔이 아닌 국내 최초의 복합 자동차 문화 공간이다.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3.908km 서킷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짜릿하고 안전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인제의 산악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서킷에는 19개의 다양한 코너와 다이나믹 업다운 구간을 적절히 배치했다.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서킷에서의 스피드는 도심 속 꽉 막힌 교통체증의 답답함을 날려줄 것이다.
면허 없이도 이용 가능한 카트부터 앞뒤로 회전하는 바이킹카, 유아 전용 카트까지. 실내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라면, 실외는 어른이를 위한 공간이다. 직접 운전하는 서킷카트와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서킷택시, 자차를 이용하는 서킷사파리를 타고 달릴 수 있다.
카트에 올라 악셀 패달링을 하는 순간, 체감속도 시속 150km의 짜릿한 질주와 속도감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직선주로에서는 온몸으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고 한다.
클래식카 박물관과 챔피언스클럽, 타임갤러리 등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타임갤러리 창 너머로, 쌩쌩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었다.
드라이버들의 낭만을 충족시켜주는 이곳.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손색없다. 서킷이 내려다보이는 호텔과 콘도에서 하룻밤 머물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 이용시간 :
실내카트, 실내스핀카, 실내유아전동카 10:30 - 16:00
서킷카트 09:00 - 18:00
서킷택시 11:00 - 18:00
서킷사파리 09:00 - 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서킷체험은 스포츠 주행이 진행되는 날에만 운영)
- 주소 : 강원 인제군 기린면 상하답로 130
- 문의 : 1644-3366
3. 설악워터피아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온천 워터파크, 속초 설악워터피아다. 여름에 웬 워터마크냐 할 수 있겠지만, 스파부터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어 겨울철에도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설악워터피아의 가장 큰 매력은, 설악산 경치와 함께 할 수 있는 노천온천이 아닐까. 이곳의 온천수는 지하 680미터 지점에서 하루 3천 톤씩 용출되는 천연 온천수라고 한다.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즐기는 스파, 더할 나위 없다.
설악워터피아 곳곳에서 신나는 어트랙션도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로운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어 겨울 가족여행으로 모자람이 없다.
특히 설악워터피아의 시그니처인 메일스트롬은 꼭 한 번 타보길 추천한다. 깔때기 모양의 원통을 지그재그로 회전하다가 17m 높이에서 급하강할 땐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입장 시 제공하는 방수 마스크를 착용해야 이용이 가능하며 허기를 달래주는 푸드코트도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움츠러든 몸과 마음, 모두 설악워터피아에서 풀어보자.
- 이용시간 : 매일 10:00 - 18:30 (퇴장시간 19:00)
*화, 수 휴장일
- 주소 : 강원 속초시 미시령로2983번길 111
- 문의 : 033-630-5800
강원도 여행하면 다른 곳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 계절만큼은 인제를 떠올려주길 바란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자작나무숲부터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인제스피디움, 활기와 활력을 더해줄 설악워터피아까지. 인제에서의 다채로운 시간은 어느 겨울보다도 따스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 이제 인제로 떠나보자.
# 올겨울, 차갑거나 혹은 뜨겁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