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흐린 시야 속 그대…“속눈썹 뽑지말고 빨리 치료해야”

안검내반증, 오래 방치하면 각막궤양 유발

대증치료 가능하지만 수술이 원칙

경향신문

안검내반증은 50세 이상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지만 10세 미만에서도 발생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속눈썹이 자꾸 눈을 찔러 습관적으로 속눈썹을 뽑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몇 주 뒤 다시 자라 눈을 찌른다. 게다가 시야까지 흐리게 만드는데 대체 눈썹을 찌르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안검내반증(눈꺼풀속말림)’이다. 안검내반증은 눈꺼풀테가 눈 쪽으로 말려들어가 눈썹이 눈을 찌르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안검내반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매년 약 25만명이다. 특히 2019년 전체 환자 중 50세 이상은 약 65%(16만1088명)이었고 10세 미만도 약 10%(2만5764명)에 달했다.

경향신문

안검내반증의 증상은 ▲통증 ▲이물감 ▲눈부심 ▲충혈 등이 대표적이다. 오래 방치하면 각막염증, 각막혼탁, 각막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안검내반증이란?

안검내반증에는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지지조직이 약해져 생기는 ‘퇴행성(노인성)안검내반’과 만성염증으로 눈꺼풀에 흉터조직이 생겨 발생하는 ‘반흔성안검내반’이 있다. 또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부안검(덧눈꺼풀)’은 속눈썹 주위에 피부주름이 지나치게 형성되고 눈둘레근이 올라오면서 눈썹이 눈을 찌르는 상태를 말한다.


안검내반증의 증상은 ▲통증 ▲이물감 ▲눈부심 ▲충혈 등이다. 보통 이런 증상을 해결하려고 속눈썹을 뽑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시적으로 자극을 없앨 수 있어도 모공에서 속눈썹이 다시 자라나 또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궁극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우경인 교수는 “안검내반증을 오래 방치하면 각막염증이 일어나고 각막혼탁이 생겨 시력에 영향을 준다”며 “심한 경우 각막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안검내반증은 인공눈물, 연고, 치료용 콘텐트렌즈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수술이 원칙이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떻게 치료할까?

안검내반증은 대증치료도 가능하다. 인공눈물과 연고로 증상을 줄이거나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눈썹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또 퇴행성안검내반은 반창고로 아래눈꺼풀피부를 귀쪽으로 당겨 눈꺼풀이 말리지 않게 고정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안검내반증은 수술이 원칙이다. 퇴행성안검내반은 약해진 눈꺼풀 지지조직을 강화시켜 눈꺼풀을 정상위치로 복원시키고 반흔성안검내반은 흉터조직을 완화시켜 눈꺼풀테 위치를 정상으로 돌려 눈썹이 찌르지 않도록 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특히 반흔성안검내반은 만성염증이 원인이기 때문에 만성눈꺼풀결막염 같은 질환을 제때 치료하는 것이 좋다.


부안검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얼굴골격이 커지면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속눈썹 아래에 피부절개를 하고 여분의 피부, 근육을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속눈썹이 눈을 찌르지 않게 할 수 있다.


흔하지 않지만 재발하면 원인에 맞게 재수술로 교정한다. 수술 직후에는 흉터가 남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 수술 후에는 수술 상처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우경인 교수는 “퇴행성안검내반은 노화로 지지조직이 약해져 생기다보니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며 “하지만 평소 눈을 편하게 하고 심하게 깜박거리거나 비비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오늘의 실시간
BEST
khan
채널명
경향신문
소개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다,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