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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따뜻하게 먹는다?…추운 날, 겨울아이를 위한 ‘웜샐러드’ 레시피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샐러드가 시리게 느껴지는 겨울이다. 일본의 요리연구가 쓰쓰미 히토미는 “채소를 아주 많이 먹고 싶어서 따뜻하게 먹는다”고 말한다. 그가 꼽는 채소를 따뜻하고 맛있게 먹는 3가지 비결은 첫째 데치거나 삶거나 찔 때 오일을 넣기. 둘째 맛국물을 사용해 채소만으로 부족한 깊은 맛 챙기기. 셋째는 재료에 녹말가루를 섞거나 묻혀서 걸쭉하게 먹기를 꼽는다.


“채소를 데치거나 삶을 때 오일을 넣어보세요. 끓는점이 올라가서 채소가 금방 익어요. 게다가 아삭아삭하게 식감도 살아나죠.”


그뿐만 아니라 오일을 추가하면 채소에 윤기가 나고 풍미와 감칠맛을 더한다고 한다. 학창시절 배운 대로 ‘지용성 비타민’이 들어있는 채소라면 데치거나 삶을 때 오일을 더하면 영양가도 쑥 올라간다는 것도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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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출신의 요리연구가 쓰쓰미 히토미는 <아침, 점심, 저녁 항상 달걀이 있으면 충분해> , <혼밥이 좋은 날> , <쓰쓰미 히토미의 제철 절임과 보존식> 등을 펴냈다. 좋은생각 제공

각종 요리 관련 저서를 내고 광고 및 기업의 레시피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쓰쓰미 히토미가 채소를 따뜻하고 즐길 수 있는 레시피 65개를 담은 책 <채소는 따뜻하게 먹습니다>(좋은생각)를 펴냈다. 그중 요즘 같은 시기에 식사 대용으로도 먹기 좋은 웜샐러드처럼 구하기 쉬운 재료로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채소 레시피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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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소로 즐겨먹는 양상추도 살짝 데치면 독특한 식감을 낸다. 좋은생각 제공

■굴소스와 레몬즙을 얹은 양상추 데침

“오일을 넣고 살짝 데친 양상추는 아삭아삭하고 윤기도 자르르 흘러요. 진한 맛의 소스와 새콤한 레몬이 식욕을 돋웁니다.”


1 냄비에 물 5컵을 넣는다. 물이 끓으면 소금 약간,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양상추 6~8장을 넣은 다음 중불에서 20초 정도 데친다.


2 체에 받혀 물기를 뺀 양상추의 남은 물기는 키친타월로 잘 닦는다.


3 양상추를 그릇에 담고 굴소스 ½큰술을 뿌린 뒤, 레몬 반 개 분량의 즙을 덧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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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를 잡곡 크기로 맞춰 자르면 숟가락으로 떠먹기 좋다. 좋은생각 제공

■매콤한 브로콜리와 잡곡 샐러드

“미네랄이 들어있는 잡곡과 비타민C가 풍부한 브로콜리의 영양만점 샐러드. 매운맛을 살짝 더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1 브로콜리 반 개를 잡곡 정도의 크기에 맞춰 잘라둔다.


2 끓는 물에 씻은 잡곡 75g을 넣고 10분 간 삶다가 잘라둔 브로콜리를 넣고 2~3분 더 삶은 뒤,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3 잡곡과 브로콜리가 식기 전에 볼에 담고 요거트 4큰술, 소금 ¼작은술, 올리브오일 2큰술을 넣고 버무린다. 그릇에 담은 뒤 칠리파우더를 살짝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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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미 히토미는 잎채소 브루스케타는 와인 안주로도 좋다고 추천했다. 좋은생각 제공

■잎채소 브루스케타

“아삭한 소송채는 식감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잎채소예요. 소송채 대신 시금치를 사용해도 됩니다. 이때 마요네즈를 올려도 맛있어요.”


1 소송채 밑동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는다.


2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과 마늘을 넣고 볶다가 소송채를 넣는다. 소금, 후추로 간한 뒤 중불에서 2~3분 간격으로 뒤집어가며 익힌다. 물 1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약불에서 4분간 찌듯이 굽는다.


3 표면이 약간 노릇해질 정도로 구운 빵(캄파뉴 등) 위에 볶은 소송채를 올린 뒤, 안초비를 반으로 잘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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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슬포슬하게 익혀낸 달걀과 시금치는 색 조합부터 맛깔스럽다. 좋은생각 제공

■버터간장으로 맛을 낸 시금치와 달걀볶음

“겨울에 특히 맛있는 시금치에 버터향이 감도는 치즈와 달걀을 소스처럼 곁들여 먹기 좋아요.”


1 시금치 300g의 밑동에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은 뒤, 끓는 물에 소금을 치고 데친다. 데친 시금치는 찬물에 헹군 뒤 꼭 짜서 반으로 잘라둔다.


2 프라이팬에 버터 2작은술을 놓고 약불에 녹인다. 데친 시금치를 담은 뒤 소금, 후추로 간하고 중불에서 1분30초 볶는다. 간장 ½작은술을 프라이팬 측면에 흘러내리듯 넣어 살짝 물기를 날린 뒤, 시금치와 함께 볶는다.


3 달걀 2개에 피자치즈 20g을 넣어 섞어둔다. 시금치를 꺼낸 프라이팬을 키친타월로 닦은 뒤, 버터 1큰술을 넣고 중불에 녹인다. 달걀을 넣은 뒤 주걱으로 살살 섞어 폭신하게 익힌다. 접시에 시금치와 달걀을 함께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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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서툰 자취생들에게 아주 유용할 만한 양배추 참치 조림. 좋은생각 제공

■양배추 참치 조림

“초간단 요리로 양배추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감칠맛 가득한 참치캔 국물까지 전부 사용해 맛국물을 만드는 거죠.”


1 양배추 4장을 적당한 크기로 썬다.


2 냄비에 물 1컵, 요리술 1큰술, 간장 2작은술, 미림 1작은술을 넣고 끓인다. 양배추와 통조림 참치를 국물까지 넣은 뒤 뚜껑을 덮고 4~5분간 조린다.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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