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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 보고 싶다…하늘로 떠난 영원한 나의 별

고 서지원·김광석·이은주 등

사후 취재 뒷이야기 담아내

경향신문

연예계에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리운 스타들이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안타까운 사건으로 하늘의 별이 된 스타인데요. 이번 ‘옛날잡지’에서는 짧았지만 빛났던 스타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 한 취재 뒷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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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시작과 함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고 서지원씨.

첫 번째 ‘별이 된 스타’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멜로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 OST로 다시 언급되는 분이죠. 고 서지원 씨입니다. 고인은 소위 말하는 아이돌이 없던 시절, 혜성처럼 등장한 10대 가수였습니다. 유작 때문에 슬픈 이미지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데 굉장히 개구쟁이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직 모델 출신답게 패션 감각도 뛰어나 그 시절 ‘GD’ 같은 느낌이었고요. 끼가 많다 보니 데뷔 3개월 만에 SBS 예능프로그램 <점프챔프>, <전파왕국> 등의 MC로도 활약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1996년 1월 1일. 새해의 시작과 함께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뉴스에 많은 사람이 허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준비하지 못했던 이별이었기 때문일까요.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붙잡고 싶었던 팬들의 추모 열기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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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잡지’가 찾아낸 <TV 타임즈> 속 서지원 씨의 추모 기사에 따르면 유작이 된 2집 앨범은 “후속작인 ‘I miss you’가 정상권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면서 하루 주문량이 3천 장 이상씩 밀려들고 있어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것도 가능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의 죽음은 당시 한국 가요계의 암흑기를 알리는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닷새 뒤 김광석씨가 유명을 달리했고, 같은 달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 선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드라마 같은 생을 살고 간 그의 일대기를 영화화하거나 출간하고자 했던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했습니다.


‘언젠가 그대 돌아오겠죠’라는 가사처럼 27년이 지난 올해 3월, AI로 부활한 고인의 목소리가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살아 있었다면 더 많은 명곡을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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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과 함께 ‘한류 1세대’로 꼽히는 배우 박용하씨.

‘옛날잡지’가 찾아낸 두 번째 ‘별이 된 스타’는 배용준 씨와 함께 한류 1세대로 꼽히는 박용하씨입니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극중 정유진(최지우 분)을 향해 순애보를 펼친 상혁 역을 맡아 일본에서 ‘욘하짱’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죠.


그러나 고인 역시 인기가 절정에 올랐던 2010년 6월 30일, 돌연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작 서른두 살이었습니다. 사망 원인으로는 연예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안 쌓인 외로움과 또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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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컴퍼니’ 대표이자 고인의 친누나인 박혜연씨의 인터뷰가 실린 <레이디경향> .


과거 <레이디경향>은 ‘요나 컴퍼니’의 대표이자 고인의 친누나인 박혜연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기사에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전 매니저가 일본 은행에 예치된 박용하 명의의 예금 3억 원을 무단으로 인출 하려다 구속된 사건입니다. 해당 기사를 작성했던 뉘진스는 “최측근이었던 사람이 이렇게 행동했다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외로웠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이외에도 ‘옛날잡지‘는 고 이은주, 고 장진영, 고 정다빈, 고 구하라 씨의 사후 취재 뒷이야기를 전하며 당시 취재과정에서 느꼈던 안타까움을 전합니다. 팬과 기자의 경계에서 고민하고 갈등했던 사적인 이야기도 털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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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잡지> 갈무리


여러분이 그리워하는 스타는 누구인가요. 그 시절 ‘나의 별’을 추억하며 ‘옛날잡지’에서 함께 이야기 나눴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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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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