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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KB차차차

2,500만원 올라 렉스턴 스포츠 칸 2대 값 넘긴 쉐보레 콜로라도, 그래도 사야할 이유는

쉐보레가 준대형 픽업트럭 콜로라도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국내 출시했습니다. 한층 강렬한 익스테리어 디자인과 고급스럽게 다듬은 인테리어, 첨단 편의 및 안전 기능, SUV에 버금가는 안락한 주행성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린 모델입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아무래도 가격인데요. Z71 단일 트림으로 무려 7,279만 원에 판매 중입니다. 이전 세대 판매 가격이 4,000만 원대 중후반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2,500만 원 정도 오른 셈입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나쁘지만은 않은데요. 국내 판매 초도물량 400여 대가 사전계약 첫날 모두 계약 완료됐기 때문입니다. 50% 이상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도 탄탄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쉐보레 콜로라도,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자세히 살펴보고, 국내 시장에서 맞붙는 준대형 픽업트럭 경쟁 모델 포드 레인저 및 KGM 렉스턴 스포츠 칸과 상품성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쉐보레)

1. 길이 15mm, 너비 20mm, 높이 15mm 우람한 차체에 볼드한 디테일 더해 정통 오프로더 매력 강조 

신형 콜로라도 차체 크기는 이전보다 우람해졌습니다. 길이가 5410mm, 너비가 1905mm, 높이는 1810mm입니다.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 삼은 덕분에 이전 모델보다 15mm 길고, 20mm넓고, 15mm 높아졌습니다. 신형의 휠베이스는 3337mm로 이전 모델보다 79mm 더 넉넉합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쉐보레)

전면부는 큼지막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조합해 강인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선명한 라인으로 잔뜩 찌푸린 듯한 인상을 띠는 보닛과 범퍼 디자인으로 터프한 매력을 더욱 살렸습니다. 헤드램프, 주간주행등, 앞쪽 안개등, 테일램프는 모두 LED 램프로 구성해 선명하고 뚜렷한 인상을 강조했습니다. 옆모습에선 앞뒤 펜더가 눈에 띕니다. 직선을 강조한 우람한 차체에 각진 펜더 디자인으로 정통 오프로더 특유의 매력을 강조했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쉐보레)

2. 천연 가죽과 11인치, 11.3인치 디스플레이로 말끔하고 고급스럽게! 온스타 서비스로 더욱 편리하게!

인테리어는 오른 가격을 일정 부분이나마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현대적으로 다듬어졌습니다.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천연 가죽 덕분에 현대적인 프리미엄 SUV 실내처럼 보이는데요.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녹여내고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고 커다란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추가한 덕분입니다.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운전자 중심으로 치우치게 배치했습니다. 젯블랙 아드레날린 레드 포인트 인테리어는 송풍구, 센터페시아, 센터콘솔 박스, 천연가죽 시트 등 주요 부위에 붉은색 스티치를 둘러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멋을 살렸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쉐보레)

스마트해 보이는 인상처럼 최신 편의장비를 가득 담았는데요. GM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OnStar)를 지원하고 5년 동안 무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스타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어를 잠그거나 잠금 해제할 수 있고, 원격시동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기본적인 기능만 쓸 수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 정책에 맞춰 향후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볼만 합니다. 


GM한국사업장은 별도 팀을 꾸려 온스타 기능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운전석 메모리시트,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자동 열선 스티어링휠,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2열 공조기 송풍구, 선루프, 스마트 키 등을 마련해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쉐보레)

3. 직렬 4기통 2.7L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14마력! 오프로드 주행 위한 디퍼렌셜락 완비

엔진은 V6 3.6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대신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실버라도를 통해 앞서 성능을 입증한 직렬 4기통 2.7L 터보 가솔린 엔진을 품었습니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54kg.m를 발휘하여 이전 3.6L 자연흡기 엔진보다 더욱 강력합니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부드러운 변속감과 빠른 다운시프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온로드 상황에서 촘촘한 변속감으로 SUV 못지않은 편안한 주행 감성을 맛볼 수 있고, 저속 오프로드 주행 중에도 탁월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쉐보레 측 설명입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쉐보레)

기본으로 들어가는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보장합니다. 오프로드 주행에 필수적인 디퍼렌셜락이 들어가 좌우 바퀴 트랙션 차이가 심할 경우 차동기어를 잠그는 록업 기능으로 험로 주행 중에도 안정적으로 트랙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행 모드를 마련해 노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본, 오프로드, 험지, 견인/운반 네 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시프트레버 좌측에 자리잡은 다이얼을 통해 주행 모드를 쉽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주행 중 중력가속도, 차체 기울임을 표시해주는 오프로드 퍼포먼스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운전 재미를 더욱 살렸습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쉐보레)

4. 국내 판매 중인 준대형 픽업트럭 포드 레인저, KGM 렉스턴 스포츠 칸과 비교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가 외로이 지키고 있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어느 때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열렸습니다. 한층 고급스러운 렉스턴 스포츠가 나왔고, 그보다 덩치와 성능을 키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출시했죠. 또 지프 랭글러를 기반으로 제작한 미국 감성 가득한 픽업트럭 지프 글레디에이터가 일찌감치 국내 시장을 공략 중이고, V8 6.2L 자연흡기 엔진을 품은 미국 정통 풀사이즈 픽업트럭 GMC 시에라도 국내 판매 중입니다. 


오늘은 쉐보레 콜로라도와 체급이 비슷한 포드 레인저, KGM 렉스턴 스포츠 칸을 비교하며 콜로라도의 매력을 가늠해 보겠습니다.

(위부터)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출처: 쉐보레, 포드, KGM)

차체 크기는 세 모델이 거의 비슷하지만, 렉스턴 스포츠 칸이 약간씩 큽니다. 길이 5,415mm로 콜로라도보다 5mm, 레인저보다 35mm 길고, 너비 1950mm로 콜로라도보다 45mm, 레인저보다 30mm 더 넓죠. 하지만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레인저 랩터를 기준으로 차체 높이는 레인저가 가장 높습니다. 2,030mm로 1,885mm인 렉스턴 스포츠 칸과 1,810mm인 콜로라도보다 145~220mm 더 껑충합니다.

(위부터)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출처: 쉐보레, 포드, KGM)

디자인을 보면 세 모델 모두 강인한 남성미가 풍기는데요. 커다란 그릴로 존재감을 강조하면서도 선명한 LED 램프로 명민한 이미지를 살린 점이 유사합니다. 차체 하단을 두른 플라스틱 크레딩은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모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는데요. 픽업트럭은 분명 소위 ‘용달차’라고 하는 상용 트럭과는 구분되는 아웃도어 레저 활동을 위한 자동차라인 주장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위부터)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출처: 쉐보레, 포드, KGM)

인테리어는 최신 트렌드에 걸맞게 세 모델 모두 디지털 디스플레이 1개와 센터 디스플레이 1개를 조합한 구성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포드 레인저가 확실히 앞서가는 듯 보입니다. 포드 싱크 3 인포테인먼트 기술로 구동하는 세로형 대화면 터치스크린이 센터페시아를 가득 채웠고, 공조기 송풍구를 괄호 모양 차체 전면 주간주행등 디자인을 적용해 미적 감각을 한껏 살렸습니다. 


덕분에 첨단 프리미엄 SUV를 보는 듯하죠. 콜로라도 역시 말끔한 인테리어 레이아웃과 터빈 모양 송풍구로 현대화에 성공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심플하고 간결한 실내 구성이 나쁘진 않지만, 확실한 매력 요소가 없어 다소 밋밋해 보입니다.

(위부터)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출처: 쉐보레, 포드, KGM)

콜로라도 Z71, 레인저 랩터, 렉스턴 스포츠 칸 2.2 디젤 4WD 쿨멘 기준 세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출력을 내는 모델은 콜로라도 Z71입니다. 최고출력이 314마력으로 210마력인 레인저 랩터, 202마력인 렉스턴 스포츠 칸 2.2 디젤과 비교해 100마력 이상 강력하죠. 파워트레인은 콜로라도 Z71은 직렬 4기통 2.7L 터보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고, 레인저 랩터는 직렬 4기통 2.0L 트윈터보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짝지었습니다. 


렉스턴 스포츠 칸 2.2 디젤은 직렬 4기통 2.2L 터보 디젤 엔진엔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습니다. 세 모델은 배기량, 유종, 변속기가 제각각인데요. 연비 경쟁에서 승자는 아무래도 디젤 엔진을 품은 렉스턴 스포츠 칸 2.2 디젤입니다. 1L에 10km로 9.0km/L인 레인저 랩터, 8.1km/L인 콜로라도 Z71보다 기름을 덜 먹습니다.

(위부터)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출처: 쉐보레, 포드, KGM)

KGM 렉스턴 스포츠 칸이 가장 아쉬워 보였다고요? 가격을 비교해 보면 가장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하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국내 시장에 Z71 단일 모델로 출시했고 가격은 7,279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 탓에 이전 모델보다 2,500만 원 정도 오른 가격이죠. 포드 레인저 랩터 가격은 7,990만 원에 이릅니다. 


반면 KGM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 디젤 4WD 쿨멘 기준 3,104만 원에 불과합니다. 다른 두 모델 가격이면 2대를 살 수 있는 셈이죠. 산과 강을 마음껏 누비고 언제 어디서든 아웃도어 레저 활동의 동반자가 될 자동차로서 미국산 픽업트럭의 가격은 높아져도 너무나 높아졌습니다. 모험가 분위기만 내고 도심에서 조심조심하며 타야 하는 가격대의 자동차가 돼 버렸죠. 새삼 초심 그대로 손에 닿는 가격대로 꾸준한 상품성 개선을 해온 국산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이 고맙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쉐보레 콜로라도 (출처: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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