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4에서 제네시스 마그마까지! 2024 뉴욕 오토쇼 접수한 국산차 5대장
기아 K4와 현대 투싼 부분변경을 등에 업은 현대차그룹이 2024 뉴욕 오토쇼 주인공으로 부상했습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뉴욕 오토쇼에 가장 눈길을 끄는 신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미국 내 굳건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졌습니다. 현대차그룹 모델은 최근 미국 내에서 신선하고 과감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고, 오랜 시간 공들여 미국 공략에 힘쓴 결과 신뢰성 높은 자동차라는 평판가지 얻었습니다. 뛰어난 가격 경쟁력은 물론이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기아 K4, 제네시스 GV60 마그마, 현대 투싼, 싼타크루즈 (출처: 기아, 제네시스, 현대차) |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순위에서 토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미국에서는 GM, 토요타, 포드, 스텔란티스에 이어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여세를 몰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인데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뉴욕 오토쇼를 점령했다”고 말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인상적인 모델들이 나왔는지 한 번 자세히 살펴보시죠.
기아 K4 (출처: 기아) |
1. 기아 K4
기아는 EV6, EV9, 텔루라이드, 쏘렌토, K5를 비롯해 총 21대의 자동차를 뉴욕 오토쇼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중 기아 부스를 너머 이번 쇼의 주인공으로 부상한 모델은 바로 세계 최초 공개한 차세대 준중형 세단 K4였습니다. 준중형 세단 K3를 잇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죠.
기아 K4 (출처: 기아) |
기아 K4 (출처: 기아) |
측면부는 엇갈린 사각형 조형을 따라 생성되는 빛의 유기적인 흐름을 통해 고급스러운 세단의 느낌을 표현하는 동시에 루프에서 후면부 끝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실루엣으로 시각적 역동성을 표현했습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차체의 가장 끝에 배치한 세로형 램프가 하단부 범퍼를 수직으로 잘라내듯 길게 이어지며 디퓨저와 함께 강인한 느낌을 더합니다.
기아 K4 (출처: 기아) |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등 약 3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꾸렸습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사용 빈도가 높은 내비게이션 및 공조기 조작 기능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물리 버튼으로 마련했죠. K4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자연어 이해를 기반으로 복잡한 문맥을 이해하고 운전자와 자연스러운 방식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여행 설계를 지원하거나 사용설명서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하죠. 기아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아 K4 (출처: 기아) |
2. 현대 투싼 부분변경 모델
현대차는 디자인과 편의장비를 보강한 부분변경 투싼을 북미 시장에 최초 공개했습니다. 기존의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주행 관련 기술을 다듬고 정숙성을 강화해 주행 감성을 개선했습니다. 2열 사이드 에어백 추가 및 차체 보강을 통해 전반적인 충돌 안전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현대 투싼 (출처: 현대차) |
이 밖에도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매끄럽게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2세대 디지털 키,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현대 카페이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 장비를 적용해 전반적인 상품성을 끌어올린 모델입니다.
현대 투싼 (출처: 현대차) |
3. 현대 싼타크루즈 2025년형
현대차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북미 시장 전용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연식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안팎 디자인 디테일을 개선하고, 최신 기술 요소를 추가한 모델이죠.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2세대 디지털 키,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현대 카페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등이 새로 들어갔습니다.
현대 싼타크루즈 (출처: 현대차) |
4.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는 디자인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의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입니다. 네오룬은 새롭다는 의미의 ‘Neo’와 달을 뜻하는 ‘Luna’의 조합으로, 기존 프리미엄 자동차와는 차별화된 제네시스만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혁신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
실내를 보면 바퀴 달린 응접실이 따로 없는데요. 네오룬의 1열 시트는 회전 기능으로 정차 시 탑승객이 공간의 실용성을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화면 가변 디스플레이와 천장에서 펼쳐지는 후석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풍성한 실내 미디어 경험을 약속합니다. 특히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내부의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바닥, 시트 등받이, 콘솔 사이드 등에 복사난방 필름을 부착해 저전력 고효율 난방이 가능한 점이 이채롭습니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
5.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콘셉트
제네시스는 고성능차 시장으로 브랜드 확장 의지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합니다. 한층 강화한 성능, 최첨단 기술, 스포티한 디자인을 융합해 제네시스만의 고성능차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제네시스는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버전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왼쪽부터) 제네시스 GV80 쿠페 마그마, G80 마그마 스페셜, GV60 마그마,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
GV60 마그마 콘셉트는 제네시스 마그마의 대표 컬러인 주황색을 바탕으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해 차체를 넓고 낮게 조정했습니다. 전면 범퍼에 있는 하단 에어 벤트는 에어 커튼 역할을 함과 동시에 모터, 브레이크, 배터리 등의 열기를 효율적으로 낮춰줍니다. 측면부는 21인치 티타늄 컬러 휠과 와이드 펜더로 스포티함을 강조했습니다. 펜더 상단에 있는 2개의 에어 벤트는 타이어 쪽 공기흐름을 잡고 브레이크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밖에 프런트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루프 윙, 리어 디퓨저, 리어 윙 스포일러 등을 적용해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동시에 고성능차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출처: 제네시스) |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열린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나란히 수상했습니다. 기아 EV9는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 상을 받았습니다.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5 N은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로 뽑혔죠. EV9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차’는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전기차 전용 모델로 이 상을 받았습니다. 2022년에는 아이오닉5, 2023년에는 아이오닉6가 수상했습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정말 대단한데요. 무엇보다 세계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드러내며 여전히 큰 성장 잠재력을 드러낸다는 점이 현대차그룹의 무서운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