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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의 기술, 만점짜리 이력서 쓰는 방법!

중년의 이력서는 달라야 한다. 너무 많은 커리어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재취업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이력서 쓰기다. 이력서를 작성해야 실질적인 구직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력서 쓰기가 너무 오랜만이라 막상 작성하려고 하니 막막하다는 이들이 대다수다.


중년의 상당수가 주변 지인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이력서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이유인 것. 당연히 자신의 주변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어야 일자리 기회가 늘어난다.


이력서는 취업의 강력한 무기가 되므로 나름 전략적으로 써야 한다. 그런데 노동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청년들과는 달리 중년에게 필요한 이력서 스킬은 따로 있다. 

이력서도 다이어트가 필요해

한 퇴직자는 무려 10페이지나 넘는 이력서를 필자에게 내밀었다. 지금도 가끔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이력서를 언제 다 읽나?’ 하고 내심 걱정이 되었다. 고심 끝에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이력서를 5페이지 내외로 다시 요약해 주세요.”


일주일 뒤 그를 다시 만났다. 그는 힘겹게 6페이지 분량으로 이력서를 줄여왔다. 하지만 3페이지 이내로 다시 줄이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력서를 10페이지에서 3페이지로 줄이는데 무려 6개월이 넘게 걸렸다.


이력서는 과감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재취업을 위한 중년의 이력서는 1~2페이지가 적절하며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3페이지를 넘기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이력서는 읽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야만 한다.


이력서를 읽는 사람은 다량의 이력서를 취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구직자 한 명의 이력서를 검토하는데 평균적으로 5분에서 10분 내외가 걸린다. 이력서를 계속 읽을지 말지에 대한 판단은 더 빠를 수 있다.


특히 중년의 이력서는 읽는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못하면 면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이력서는 어떤 이력서일까? 과거의 향수와 기름기를 빼고 다이어트가 잘된 이력서다. 그런 이력서가 경쟁력이 높다.

기술직(엔지니어) 임원의 이력서 다이어트의 예

A씨가 쓴 이력서 중 <추진 업무별 주요 역할>

위의 이력서는 기술직 임원으로 퇴직한 A씨의 이력서 중 일부다. A씨의 이력서는 첫 느낌이 화려했다. 경력이 화려하고 그동안 수행했던 프로젝트들도 많았다. 퇴직 이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이 많다는 것을 열거하다 보니 이력서를 쓰면서 분량이 계속해서 늘어났다. 화려한 경력 중 몇 부분 줄이자고 하니 곤란하다고 이야기했다.


상당수 중년 구직자들에게서 보이는 현상이다. 중년들은 노동시장에서 자신을 세일즈하려는 욕심이 앞선다. 그러다 보니 분량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늘어난다. 이것도 넣어야 하고 저것도 포함하고 싶어한다. 단발성의 프로젝트가 상당수임에도 일단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30년 전부터 교육 및 훈련 받은 것이 너무 많은데도 이를 다 써야겠다고 말한다. 사내 교육, 외부 교육, 기타 단기간의 교육 수료는 물론 개인적인 취미활동까지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게다가 마음도 급하다. 급히 작성된 이력서를 들고 서둘러 여기저기 지원하고 싶어한다.

A씨의 경우 기존 이력서에서 주요 경력 부분의 내용인 ‘추진 업무별 주요 역할’의 내용을 4가지 요소에서 3가지 요소로 줄이고 최근 경력과 핵심 위주로 내용을 대폭 줄였다.


첫째,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000 추진’과 ‘제조업을 OOO로 탈바꿈’ 두 개 요소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 대응 및 Smart Factory로 탈바꿈’으로 수정했다. 업무 연관성이 있는 부분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리하고 제목에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기존 이력서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마다 실행 프로젝트와 그 성과에 대한 설명을 실행 프로젝트 중심으로 압축했다. 1페이지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분량을 1/3페이지로 줄였다.  


둘째, 사무 업무 자동화 S00추진 부분 역시 프로젝트를 묶어서 줄였다. 대신 제목에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이란 수식어를 추가해 힘을 줬다.


셋째,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 ‘현장 혁신’ 활동 추진 부분(A씨 이력서 사진에는 없는 부분)도 주요 핵심 활동 위주로 요약해, 기존 이력서에서 나열된 느낌을 지우고 한눈에 들어오게 만들었다.

TIP. 장욱희 컨설턴트의 이력서 다이어트 요령

지금부터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다이어트해 보자. 이력서를 1차적으로 작성했다면 지원을 하기 전에 반드시 빨간색 펜을 들고 다음과 같은 질문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들은 과감하게 삭제하거나 압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과 직무에 적합한 내용은 얼마나 될까?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내용은 과감히 삭제한다. 그리고 상대 기업입장에서 우선적으로 관심 있어 할 내용들을 강조하거나 부각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바탕으로 해당기업에 Targeting된 이력서야만 한다.

  

2. 인사 담당자가 실질적으로 궁금해하는 내용일까?


화려한 경력들을 단순히 나열만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성취 업적을 기술, 구체적으로 강조한다. 특히 강점, 핵심 역량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사례를 제시하고 가능하다면 계량화하여 수치로 기술하는 것이 좋다.


3. 중년의 강점이 과연 뭘까?


이력서를 검토했을 때 오히려 자신의 단점이 부각되는 내용은 삭제한다. 또한 강점은 3가지 내외가 좋다. 너무 많으면 오히려 의심하게 돼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중년의 차별화된 강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 문제 해결 능력, 리더십 등을 강조해야 한다.


4. 그래서 이 회사에 기여할 부분이 뭐지?


마지막으로 전반적으로 회사에 기여할 부분, 지원 동기가 명확히 보이는 이력서인지 아닌지 살피고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삭제한다. 자신의 경력과 강점이 지원하는 기관이나 회사에 어필이 잘되었는지 검토하고 개인보다는 조직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일과는 다소 관련성이 떨어지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부합되지 않은 교육 훈련 수료 과정, 개인 취미활동 등)는 과감히 삭제한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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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의 재능과 경험을 교류하는 “Value Sharing Ground”